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도 지사가 한국 정가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한나라당에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김 지사는 14일 오후 워싱턴 동포 지도자 간담회에서 “안철수 교수가 지난 선거에서 반 한나라당 선언을 했지만 사실은 한나라당이 아닐 이유가 없다”면서 “안 교수를 한나라당이 적극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안 교수는 한나라당의 정통세력을 봐야 하나 저쪽(야권)으로 가고 있는 것은 당이 인재영입을 게을리 하고 문호를 개방 하지 않고 우리끼리 나눠먹는데 몰두한 결과”라며 “당 지도부가 안 교수 영입을 위해 내 자리를 내주고 들어와라 해야 하는데 어떤 노력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성토했다.
김 지사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도 시대착오적 언행을 하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박 전 대표는 당에 기여한 바가 많으나 최근 모습을 보면 국민들과 친화력 있게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정치의 통상적인 대화와 소통, 만남의 측면에서 그의 언행은 제한적이며 신비주의 처신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처신으로 인해) 안 교수가 나타나자 박 전 대표가 밀리고 위험하다”며 “한나라당에서는 박 전 대표 혼자만 쳐다보고 있으니 야권이 반 한나라당 연합을 구성하면 당이 (내년 총선, 대선에서) 어려워진다.”고 내다봤다.
김 지사는 야권의 반대로 한국 국회에서 비준이 미뤄지고 있는 한미 FTA에 대해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등과의 야권통합으로 인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분석했다.
그는 “민노당은 주사파들이 주류를 이룬 친북반미 정당”이라며 “민주당이 이들과 통합하려다보니 FTA가 걸림돌이 되어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래옥에서 열린 김 지사의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도에서 백영선 국제자문대사, 이상호 언론보좌관, 허승범 투자진흥과장 등이 한인사회에서는 최정범 워싱턴한인연합회장, 홍일송 버지니아, 최광희 메릴랜드 한인회장, 홍희경 평통 회장, 황원균 전 북버지니아한인회장이 참석했다.
김문수 지사는 경기도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17일까지 라스베가스와 노스캐롤라이나의 샬롯, 워싱턴 등 3개 지역을 방문 중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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