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들, 한국민 대상 캠페인 전개
한인단체들이 14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한국 국회가 조속히 비준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한미애국총연합회(권동환 총재), 6.25참전 국가유공전우회(회장 이태하), 워싱턴이북도민연합회(회장 손경준) 등 보수 성향 단체의 대표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두 나라의 가장 중차대한 사안인 FTA가 정치적 목적 때문에 표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권동환 총재는 “한국과 미주 동포들의 사업에 큰 이익을 줄 수 있는 FTA의 비준을 막기 위해 경찰에 폭력을 가하고 국회 논의조차 못하게 만드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통과 캠페인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박제순 워싱턴무역인협회 회장은 “쟁점이 되고 있는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 조항은 절대 핵심 사항이 아닌데 이것을 빌미로 발목을 잡는 것은 우리에게 다가온 엄청난 호재를 걷어차는 것”이라며 “좌파식 논리에 빠져 경제 논리를 무시하는 행동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 시잘 FTA를 지지하다 반대로 돌아선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성토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온건합리주의자로 알려졌던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반대만을 일삼는 강경론자로 돌아선 것이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며 “내년 총선을 바라보고 국민들을 우롱하는 정치놀음을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강필원 한미자유연맹 총재도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FTA 협상에 참여한 관계자들을 이완용이라고 비난했는데 FTA가 결렬돼 국익을 해친다면 누가 진정 이완용이냐”고 따졌다.
FTA 비준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에는 워싱턴한인노인연합회(회장 정창근), 베트남참전전우회(회장 한창욱), 예비역기독군인연합회(회장 김용돈 목사), 황해도민회(회장 신진균), 미주탈북자선교회(회장 마영애), 한미동맹협의회(회장 신동수 목사), 한미우호증진협의회(회장 박덕준 목사) 등도 참여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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