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의 얼과 지혜를 탐구하는 단체인 조얼씨구회(회장 김영식)는 13일 오후 메리옷츠빌에서 돈점(頓漸) 논쟁과 불교윤리를 주제로 학술강연회를 가졌다.
이 강연회에는 박진영 교수(아메리칸대 철학과)가 ‘불교는 오늘의 우리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에 관해 설명했다.
박 교수는 “불교에서 깨침이란 모든 존재가 연기적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라며, “자신이 연기적 존재를 깨닫고 나면 곧 자신이 부처임을 알게 되고, 또한 남도 부처라는 것을 알게 돼 서로 존경하며 서로를 위해 살아가는 삶을 살자는 것이 불교의 깨침과 수행의 주요 요점”이라고 소개했다.
박 교수는 “선불교에서의 깨침은 깨짐을 의미한다”며 “각자 개인이 살아가면서 스스로 쌓아놓은 벽을 깨버리고, 그럼으로써 각자 열린 마음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바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불교의 열려진 마음, 공생의 세계관, 자비행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새로운 윤리적 가치관이 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강연회에는 메릴랜드는 물론 버지니아와 뉴욕 등지에서 6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식 회장은 “우리 모두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고 서로 사랑하며 한국인임을 자부하며 살자”며 “이를 위해 먼저 우리의 역사, 전통, 고전을 공부하고 우리의 선대의 업적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많은 외침으로 중국 일본 등의 식민사관 어용학자들에 의해 우리 역사가 왜곡, 축소 당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아주 혼미하게 만들어 놓았다”며 “국조 단군의 심오한 ‘홍익인간, 제세이화’의 정신을바탕으로 타민족과 조화를 이루면서 이민 생활을 값지고 현명하게 살자”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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