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용 전 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회장(사진) 부부(VA 스프링필드 거주)가 230만 달러 규모의 채무에 대한 파산신청을 해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9월 30일 알렉산드리아 소재 연방 파산 법원에 챕터 7 파산신청을 내놓았다. 채무 금액은 230만8,137달러로 한인을 포함 약 150여명(기관)이 채권자로 되어있다.
이 씨 부부가 신청한 챕터 7은 법원이 받아들일 경우, 국세청 세금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청산되는 일종의 완전 파산.
본보가 입수한 법원 기록에 따르면 이 씨 부부는 최 모씨에 33만달러, 김 모씨에 5만6,000달러, 이 모씨에 8만8,000달러, 김 모씨에 17만 달러, 전 모씨에 13만8,000달러, 신 모씨에 2만1,500달러, 또다른 김 모씨에 4만5,000달러 등 최소 7명의 한인에게만 총 84만8,500달러를 갚지 못한 것으로 되어있다.
돈을 빌려준 한인들은 이 씨 부부 또는 이들이 운영하던 레스토랑 두 곳(DC 소재 이화 및 VA 스프링필드 소재 궁중 레스토랑) 등에 적게는 수만 달러에서 많게는 수십만 달러를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채권자 모임에서 한인 3명은 변호사를 대동한 가운데 이씨 부부가 한국에 재산이 있는데도 빚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이 씨 부부는 1만3,054달러의 개인 재산 이외에는 없는 것으로 되어있다.
한편 이길용씨의 부인 이대심 씨는 1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남편이 친구와 동업을 했었는데 그 친구가 65-70만 달러의 돈을 갖고 한국으로 도주해 어쩔 수 없이 파산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부인 이씨는 “남편이 뇌졸중을 앓고 있어 채권자 모임에만 참석하고 답변은 우리쪽 변호사와 내가 함께 했다”고 말했다.
판사를 대리해 이날 채권자 모임을 주관한 트러스티(Trustee) 로버트 타일러 씨는 1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채권자 모임에서 특별한 것은 발견하지 못했고 이 시간 현재 채권자 중 그 누구도 이의 신청(Motion)을 취하지 않았다”면서 “내년 1월 9일까지 채권자 쪽에서 이의신청을 취하지 않으면 파산이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타일러 씨에 따르면 이길용씨는 2008년에도 파산을 한 바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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