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시간이 짧아진 가을철 이후 북부 뉴저지 한인 밀집 지역에 주택 절도 및 강도 사건이 증가하고 있어 연말 문단속과 범죄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뉴저지 북부 관할 경찰서들은 9월 이후 빈집을 노리는 주택 절도 사건이 크게 늘고 있다고 일제히 발표했다. 이같은 범죄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웨인과 테너플라이, 데마레스트, 패터슨, 포트리, 버겐필드, 해캔섹, 와이코프, 릿지우드, 잉글우드 등 북부 뉴저지의 거의 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겐카운티는 10월 중 모두 87건의 주택 침입 사건이 신고돼 지난해 같은 기간 65건에 비해 20건 이상 늘었다. 해캔섹의 토마스 파틸라 경찰서장은 “지난해 10월에는 단 한건의 사건만 접수되었지만 올해는 20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패세익 카운티에서도 같은 범죄가 올해까지 73건으로, 지난해 총 사고수 63건을 이미 넘어섰고 9월 이후에 신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가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가 진 이후에도 불이 꺼져있는 빈 집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 오후 5시와 7시 사이, 직장인들이 아직 귀가 하지 않은 시간도 많이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너플라이의 존 트레이너 경찰서장은 “퇴근 시간 무렵 벨을 누른 후 사람이 없으면 침입하는 전형적인 주택 절도 유형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절도범들이 보석류와 전자제품뿐 아니라 저렴한 주방 용품과 할러데이 선물 등 사소한 물건들도 주요 절도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생계형 범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전과 기록이 없는 일반인들의 범죄가 크게 늘었다. 실제로 붙잡힌 절도범 중에는 피해 가정의 친척이나 가정부, 주택 수리 인부 등이 다수 포함돼 있어 경찰은 주변 전당포의 거래 품목들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포트리의 토마스 리폴리 경찰 서장은 “서머타임이 해제되는 시기에 주택 절도가 늘어나는 것은 예년에도 나타난 현상이지만 올해는 증가세가 유난히 높다”며 “피해 건수보다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심각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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