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이며 한때는 용도폐기됐던 연료인 연탄이 한반도를 따뜻하게 덥히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워싱턴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에 동참하는 열기가 지펴졌다.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 워싱턴 본부가 19일 결성됐다. 이날 저녁 설악가든에서 열린 워싱턴 본부 창립식에는 황원균 본부장과 이용진 전 평통 회장, 최은희 워싱턴여성회 전 회장, 수잔 오 여성경제인협회 전 회장, 윤희균 노인봉사단 회장을 비롯한 30명의 이사진이 참석해 모국과 미국의 이웃을 돕는 사랑의 대열에 동참했다.
황원균 워싱턴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힘든 세계적 불경기 속에서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어려운 이웃이 겨울을 나는데 소중한 나눔의 상징인 연탄 돕기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지미 리 버지니아주 상무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뜨거운 온정을 모국과 북녘의 동포들에 전해온 사랑의 연탄 정신은 인류애의 확산과 다름 아니다”며 “이 운동이 동포사회를 더 따뜻하게 하고 나아가 한반도와 미국의 소외계층을 돕는 귀한 글로벌 행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한국 본부의 원기준 사무총장, 박일수 차장이 참석해 이 나눔운동의 취지와 활동내역 등을 영상물과 함께 소개했다.
원기준 사무총장은 “사랑의 연탄은 초등학생의 고사리 손에서부터 외국인 그리고 삼성, 대법원, 검찰 등 연 442개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연 4만 명이 자원봉사자로 연탄 배달에 나서는 등 범 시민운동으로 승화되고 있다”며 “한국이 자랑하는 따뜻한 정(情)을 나누는 일이 이제 워싱턴을 시발로 미국사회에서도 확산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2004년 설립된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이사장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은 그동안 겨울철 난방비가 없어 연탄조차 제대로 때지 못하는 달동네 이웃 6만6천 가구에 2천600만장의 훈훈한 사랑을 전했다. 그리고 북녘의 주민들에도 나무 심기, 연탄과 식량지원 등의 사업을 통해 동포의 정을 전해왔다. 특히 금전적인 후원과 함께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땀을 흘리며 연탄을 나르는 새로운 방식의 봉사 활동 프로그램으로 높은 사회적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워싱턴 본부는 이사비 3천여달러와 황원균 본부장과 김재욱 이사장(글로벌 에너지사 회장)이 각각 낸 1천 달러 등 총 5천여달러를 종자돈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할 계획이다.
황 본부장은 “앞으로 모금파티와 골프대회 등을 통해 기금을 확보해 모국의 달동네 주민들과 북녘의 불쌍한 주민들을 도울 생각”이라며 “특히 겨울철 난방비가 없어 추위에 떠는 동포나 미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도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여문의 (703)626-9018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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