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카메라는 늘 세상을 향해 조리개를 열고 있다. 보이는 것은 물론 사람의 가슴 속에 담아놓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이야기마저도 포착해내려 한다. 관찰력으로 함축시킨 풍경과 개성적 사유와 상상력으로 표현해낸 사람들의 모습이 그들의 주된 피사체이자 주제다.
셔터만 누를 줄 알면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에 그들은 눈과 걸음을 멎게 하는 사진 한 장을 위한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1년, 황량한 애리조나에서 손으로 빛을 받는 동양 여인을 담아냈고, 메도우락 한국 정원에서 땀을 흘리는 굵직한 목수의 손길도 잡아냈다. 멀리 세네갈의 강에서 조각배를 저어가는 노인네의 흔들리는 눈빛도 읽었다.
그들, 워싱턴의 한인 사진동호인들이 이제 자신만의 개성과 사유, 시선으로 길어 올린 빛과 어둠의 세계를 세상에 내놓는다. 오는 26일(토)부터 12월2일까지 애난데일의 KM 아트센터에서다.
이 전시회에는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워싱턴지부와 워싱턴한인사진동우회 회원 49인이 참여한다. 각자 단 1개의 작품만을 출품한다.
서대동 워싱턴 지부장은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가득했던, 말과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한해의 추억들을 깨끗한 인화지 위에 담았다”면서 “인간과 풍경이 만나고 서로 조응하는 모습이 다양한 시선을 통해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합동 사진전은 전시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는 없으며 개막 리셉션은 26일 오후 6시 열린다. 합동 사진전을 여는 워싱턴한인사진동우회(회장 황휘섭)는 2000년 사진 동호인들이 조직한 단체로 매년 전시회를 열고 있다. 현재 정회원은 25명으로 누구나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워싱턴 지부는 2008년 조직된, 보다 프로페셔널한 사진 전문가 단체로 3년 전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사진 강좌를 개최해 오고 있다. 두 단체는 매월 정기적으로 출사 모임을 갖고 있으며 원정 출사도 하고 있다.
전시장 주소 7203 Poplar Street, Annandale VA 22003
웹: http://www.kmartgallery.net/
연락처 (703)750-9111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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