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러데이 샤핑시즌 온라인 사기도 덩달아 기승
사례 #1=퀸즈에 사는 A씨는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한인 B씨로부터 1,350달러에 상당하는 메이시 백화점 상품권 3개를 정가보다 저렴한 1,200달러에 구입했다. 그러나 A씨가 매장에 갔을 때 상품권 중 2개는 금액이 없는 빈 카드이며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1,000달러를 그냥 날리게 된 A씨는 B씨에게 전화로 환불을 요구했지만 이후 B씨의 연락은 두절됐다.
사례 #2=이달 초 C씨는 한 포털 웹사이트를 통해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명품백을 700달러에 판매하기로 했다. 먼저 물건을 보내고 은행으로 돈이 들어오길 기다렸으나 상대방은 연락을 끊어버리고 웹사이트에서도 탈퇴를 했다. C씨는 “알고 보니 여러 개의 아이디를 만들어놓고 상습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사람이었다”며 “운영자에게 신고를 했지만 손해 본 금액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연말 샤핑 시즌을 맞아 온라인 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각종 사기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짝퉁을 진품으로, 중고를 새것인 것처럼 속여 파는가 하면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포털 웹사이트를 통해 거래를 시도하다 물건은 보내지 않고 돈만 받고 잠적하기도 한다.
헤이코리안이나 미씨USA 등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웹사이트에는 이 같은 부당한 거래로 피해를 본 한인들의 신고가 늘고 있다. 미씨USA의 경우 평소 10건 내외였던 불공정 거래 관련 고발 등록수가 11월 들어 25건까지 늘었다. 지난 추수감사절에는 한 20대 남성이 크레이그리스트를 통해 40인치 TV를 거래하기 위해 판매자를 직접 만났지만 판매자가 300달러를 챙겨 줄행랑을 친 사건도 발생했었다. 이외에도 제품을 구입하겠다며 구입금액보다 2-3배 많은 금액을 가짜 체크나 머니 오더로 보낸 뒤, 체크를 잘못 보냈으니 차액을 송금해 달라는 신종 사기수법도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온라인 사기 사건이 빈번해지면서 주요 상거래 웹사이트에서도 거래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해당 웹사이트가 회원간 직거래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사기 거래에 따른 피해액을 보상받을 수 없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전문가들은 “사기꾼들은 대부분 체크나 머니그램, 머니오더, 웨스턴 유니온 등을 통한 송금을 요구한다”며 “이같은 방법을 통해 돈이 송금되면, 확인 번호 없이도 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꼭 공공장소에서 직접 만나 현금거래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전문가들은 또 “상대방의 이전의 거래 기록을 따져보고 믿을만한지 알아본 다음에 거래를 해야 하며, 꼭 거래를 해야 할 상황이라면 COD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COD(Collect On Delivery)는 UPS나 USPS의 직원이 배달 패키지에 기록된 금액의 돈을 받은 뒤 물건을 전달하고, 그 금액을 다시 판매자에게 보내주는 서비스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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