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나 객석 반응을 떠나서 마이크를 잡고 더 편하고 솔직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 중인 가수 바비킴과 거미가 다음 달 합동 투어를 벌인다.
이들은 ‘2011 더 보컬리스트 콘서트’를 통해 다음달 10일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24일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 25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 31일 서울 코엑스 D홀에서 함께 공연한다.
바비킴과 거미는 1일 오후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솔직하고 편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입을 모았다.
바비킴은 "’나가수’보다 힘을 덜 쓸 것 같다"고 말했다.
"’나가수’에는 ‘나가수’를 위한 편곡과 열정이 따로 있다고 생각해요. 콘서트에서는 더 솔직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나가수’에서 작전을 세워서 제 음악을 안 했다는 건 아니에요. 다만 콘서트에는 압박감이 없다 보니 더 편하게 노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거미는 "콘서트에는 저희만을 보러 와주시는 분이 많아서 좀 더 편한 마음에서 공연하니 무대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나가수’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경쟁이라는 테마가 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무대를 마치고 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나가수’만의 장점도 있다. 긴장감도 있고 그 무대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며 ‘나가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올해로 3회째인 ‘더 보컬리스트 콘서트’는 보컬 실력을 인정받는 가수들이 참여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2009년에는 바비킴·김범수·휘성, 지난해에는 바비킴·휘성·거미가 무대에 올랐다.
올해 공연에는 유명 작곡가 김형석과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손무현이 밴드로 참여해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선사할 예정이다.
바비킴과 거미가 김형석과 손무현의 히트곡을 재편곡해 들려주고 보컬리스트와 연주자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마련한다.
바비킴과 거미의 팬이라 이번 공연에 참여하게 됐다는 김형석은 "가수들과 전면에 같이 나서서 하는 게 어색하기도 하지만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비킴이나 거미 씨가 최고의 가수라서 같이 연습하는 것도 즐거워요. 손무현 씨는 기타를 잘 치시는 작곡가고 저는 피아노를 치니까 편곡에서 악기들의 솔로 연주가 정교하게 돋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손무현은 "김형석 씨와 제 음악적 행적들을 두 보컬리스트가 표현한다는 점에서 다른 공연과 차별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바비킴과 거미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좋은 보컬리스트에 대한 각자의 소신을 밝혔다.
바비킴은 "노래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으면 좋은 보컬리스트라 생각한다"며 "내가 만든 노래는 내 인생 이야기를 보컬로 풀어가는 과정이고 외부 곡은 연기자가 된 것처럼 노래 속 캐릭터에 푹 빠지는 것이다. 그런 노래들이 관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 소통이 이뤄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거미는 "좋은 보컬리스트는 목소리 하나만으로 여러분의 생각과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출연진은 서로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바비킴은 거미에 대해 "음악적인 열정과 자신감이 넘치는 가수"라며 "작년에 같이 해보니 무대에 섰을 때 남을 배려하고 양보를 해주면서 무대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거미는 바비킴이 "음악적으로 너무 존경하는 아티스트이고 음악을 떠나서 인간적인 면을 더 좋아한다"며 "’나가수’에서 경쟁을 하고 있지만 의지도 많이 한다"고 화답했다.
김형석은 "바비킴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쓸쓸하다"며 "톤이 도시적이고 슬픈 노래를 해도 항상 쿨한 느낌이 있다. 그 느낌이 너무 좋다. 악기의 구성에서도 화려한 것보다는 소박한 느낌의 편곡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무현은 "거미는 지금이 대중가수로서 물이 가장 많이 오른 것 같다. 최고의 테크닉과 감성으로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고 거미를 치켜세웠다.
이들은 이번 공연이 ‘듣는 즐거움’을 주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귀의 즐거움을 줄 겁니다. 우리가 완벽한 가수는 아니므로 훌륭한 두 분이 많이 채워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4명 각자의 색깔과 특징을 2시간 반 동안 잘 섞어서 보여드리겠습니다."(바비킴. 거미)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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