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회장 김광자, 이하 정대위)가 워싱턴지역에 종군 위안부 희생자들의 영혼을 기리는 추모 기념비 건립을 추진한다.
정대위는 1일 우래옥에서 가진 연례 총회에서 지난 4월 임원회의에서 결정된 종군 위안부 추모 기념비 건립을 상정, 이를 추진키로 했다.
이동우 이사장은 “위안부 결의안이 미 하원에서 통과된 지 벌써 4년이 지났지만 일본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아직도 냉랭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1992년 정신대 문제에 대해 횃불을 든 단체로서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희생자들의 영혼을 기리는 추모 기념비 건립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현재 은퇴해 플로리다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 이사장은 1992년부터 2002년까지 회장으로 정대위를 이끌었으며 2년전 총회에서 처음으로 추모 기념비 건립을 제안한바 있다.
이에 대해 김광자 회장은 “추모비 건립은 교육적으로 우리 후세들에게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워싱턴 정대위는 이런 반인륜적인 범죄가 역사에서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현재 부지는 워싱턴 DC와 인근 버지니아나 메릴랜드 지역이 고려되고 있다.
이동우 이사장은 “정대위에서는 링컨 메모리얼이나 베트남 참전비, 홀로코스트 박물관 등이 있는 워싱턴 DC를 바라지만 이것이 힘들다면 워싱턴 인근의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위는 늦어도 내년 12월 창립 20주년 기념일 때까지는 부지와 재정을 확보, 기공식을 갖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대위는 내달 14일(수) 낮 12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의 1,000번째 수요연대 집회 시위를 한다.
김광자 회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은 지난 20년간 아무리 더워도, 아무리 추워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를 해, 세계에 전례 없는 최장기 집회를 기록했다”면서 “워싱턴 정대위에서도 이에 동참, 시위를 주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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