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전역에 지난달 30일 불어 닥친 강풍으로 곳곳에서 정전, 화재 등 피해가 잇따랐다.
미 전기가스공급회사 PG&E 조사에 따르면 베이지역 주민 3만 여명이 밤새 정전, 쓰러진 나무 등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 지역별로는 이스트베이 570가구, 사우스베이 3,560가구, 노스베이 4,990가구, 페닌슐라 310가구가 밤새 정전됐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트베이는 저녁부터 불어 닥친 강풍이 밤이 깊도록 잦아들지 않아 다음날(1일) 오전까지 나무가 쓰러지고 화재알람경보가 울리는 등 피해사례가 이어졌다. 알라메다 소방국의 노울즈 대변인은 “1일 오전8시, 오클랜드 로렐 디스트릭의 캘리포니아 스트릿 부근 횡단보도에 나무가 쓰러지고 케이블선이 떨어졌다는 신고전화를 받았다”며 “오전 7시30분경에는 이스트오클랜드의 로얄 앤 스트릿 부근에 전선이 끊겼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30일 밤11시30분경, 샌리엔드로 이스트 14번가에서 정전과 화재알람으로 신고가 접수되는 등 피해신고가 잇따랐다”며 “40분 동안 총 25명의 소방대원과 소방차 5대가 출동했다”고 말했다.
베이지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산타크루즈 카운티로, 2만 2,670가구 및 회사가 정전된 것으로 보고됐다. <6면에 계속ㆍ신혜미 기자>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인명피해도 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새벽 4시30분께, SF 미션 디스트릭의 24번가와 바틀렛 스트릿 부근 3층짜리 아파트 건물 꼭대기 층에서 강풍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SF 소방국 관계자는 “이번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주변정황으로 볼 때 사람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부상을 당한 4명의 주민 중 2명은 심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현재 SF 종합병원과 캘리포니아 퍼시픽 메디컬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화재로 폐쇄됐던 24번가는 오전10시를 기해 재개됐고, 미 적십자사는 인근 피해주민을 위해 담요, 음료 등을 제공 중이다.
미 국립 기상대(NWS)는 평균시속 20~40마일로 기록된 이번 강풍이 마운틴 디아블로와 미션 픽 등 산꼭대기의 경우 시속 70마일까지 오르면서 1,000피트가 넘는 상공까지 불어 닥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도심지의 경우 이스트베이와 노스베이는 평균시속 50마일, 산타클라라 밸리는 최고 시속 40마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남가주지역도 밤사이 최고 시속 97마일의 강풍으로 25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곳곳에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혜미 기자>hyemishin@koreatimes.com
1일 가주지역에 불어 닥친 강풍으로 북가주와 남가주에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북가주 지역은 1만여가구가 정전되고 나무들이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남가주의 경우 북가주보다 훨씬 큰 피해를 입었다. 남가주는 최고 시속 97마일의 강풍이 불면서전기가 끊기고 교통이 차단되는 등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에는 30일 밤새 이어진 강풍으로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는 등 커다란 혼란이 벌어졌다.패서니다, 시에라 마드레, 몬로비아, 템플 시티, 글렌도라 등 5개 도시가 자체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강풍으로 전깃줄이 끊어지거나 변전기 등이 고장나 이 일대 38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으며 패서디나에서는 450그루가 넘는 나무가 쓰러져 도로가 모두 마비됐다. 이번 강풍으로 남가주 지역 한인들도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LA 보일 하이츠 섹션 인근 도로위에 강풍으로 나무와 전봇대, 신호등이 쓰러지면서 차량이 지나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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