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마스터 코랄, 2년만에 이틀동안 ‘정기 연주회’
▶ 5백여 청중 앞에서 성곡 및 캐롤송, 동요 등 선사
SF 마스터 코랄(단장 김억희)이 만 2년만의 정기 공연을 3일과 4일 산타클라라와 오린다에서 열었다. 3일 산타클라라의 Church of Valley 에서 열린 첫 공연에서 마스터 코랄은 청중 약 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가곡과 성탄곡, 동요 등 소품 위주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작품 13곡을 선보였다.
성곡 ‘아버지의 사랑으로’ 막을 연 SF 마스터 코랄은 ‘저들 밖에 한 밤중에’, ‘내 맘에 한 노래 있어’,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등 널리 알려진 성곡들을 불러 청중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2부 순서에서는 ‘고향의 봄’, ‘흰 구름 푸른 구름’ 등의 동요와 캐롤송 ‘화이트 크리스 마스’, ‘종소리 크게 울려라’ 등 포근한 화음으로 가족같은 분위기의 공연을 이끌었다. 약 1시간 반 가량의 정규 순서를 마친 마스터 코랄은 청중들의 열화같은 박수에 ‘아침이슬’과 ‘아, 목동아!’ 등을 앵콜곡으로 선사했다.
마스터 코랄의 이번 정기공연에서 정제된 화음, 스케일보다는 편안한 작품 위주의 멜로디를 통해 청중과의 소통하는, 기분기에 충실한 공연을 선보였다. 널리 알려진 성가곡을 통해 마스터 코랄의 기본적 취지인 찬양하는 합창단의 성격을 부각시켰고, 동요와 캐롤송 등으로 무거운 클래식 위주의 공연에서 탈피, 가족같은 분위기, 소통하는 합창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공연 후 홍명의 지휘자는 “내년 시즌에는 다소 전문적인 작품을 다루겠지만 당분간은 겸손히 자세를 낮추고, 청중과 소통하는 소품 위주의 작품을 다루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날 연주회에서 작품 설명 등을 통해 청중과 대화하려는 자세를 선보인 홍지휘자는 “합창 공연이란 지휘자나 합창단 자신들보다는 청중들을 즐겁게 만드는 것이 임무”라며 “합창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합창단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억희 단장은 “2년만의 정기공연이어서 감회가 새롭고, 또 연말연시를 맞아 바쁜 와중에서도 많은 청중들이 참석해 기쁘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또 “단원들의 평균 연령이 55세 임에도 불구, 지휘자의 열정적인 지도력과 꾸준한 노력으로 훌륭한 합창을 들려 줄 수 있었음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도 배전의 노력으로 명실상부 북가주를 대표하는 합창단으로서의 면모를 가꾸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공연의 반주는 피아니스트 안영실씨가 맡았으며 1부 순서에서 테너 이우정씨가 찬조 출연, 김효근의 가곡 ‘눈’, 그리고 레하르의 오페라 중에 나오는 아리아 ‘당신은 나의 모든 것’ 등을 불러 갈채 받았다. 2부 순서에서는 이지원씨가 플룻 독주로 엘가의 ‘아침의 나라’, 그로블레즈의 ‘로맨스와 스께르쪼’ 등으로 이날 합창제를 축하 멜로디를 선사했다.
<이정훈 기자>
SF 마스터 코랄이 3일 산타클라라 Church of Valley에서 열린 제 22회 정기 연주회에서 홍명의 지휘자의 지휘로 ‘고향의 봄’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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