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후죽순 중화요리 전문점
▶ 각종 할인행사 등 단골확보 경쟁 치열
뉴욕 뉴저지에 중화요리 전문점이 연이어 개점하면서 업소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새로 개점한 업소들은 독창적인 이름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는가 하면 SNS를 활용, 젊은 세대 공략에도 열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각종 할인행사와 쿠폰을 발행함으로써 벌써부터 단골을 확보해 가고 있다.
손짜장과 만다린, 대명관 등이 터줏대감이던 팰리세이즈 팍에는 최근 2개 업소가 새롭게 가세했다. 이름부터 독특한 ‘아우랑’은 지난 가을 개점, 카페스타일로 내부를 단장해 일반 중화요리점과 차별화했다. 은은하고 세련된 실내 디자인 외에도 웹사이트(ahwoorang.com)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활용해 무료 만두 및 짜장면 쿠폰을 발행하고 있다. 이향순 사장은 “연인이나 친구들이 편하게 들르는 카페처럼 될 수 있도록 손님들의 눈높이에 맞춰 현대식으로 꾸몄다”며 “젊은 손님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직원들의 연령대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2주전 개점한 ‘짜브뽕시’는 독특한 짬뽕 메뉴로 타 업소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짜브라더스짬시스터즈’라는 뜻의 짜브뽕시는 개성이 넘치는 톡톡 튀는 이름이 알려지면서 한인 포털 웹사이트에서 일찌감치 화제가 되는 등 쏠쏠한 마케팅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게다가 대표 중화요리인 짬뽕을 9가지나 선보이는가 하면 4개짜리 만두 등 미니 메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하얀 국물 면제품의 인기를 반영하듯 각종 해산물과 야채로 우린 하얀 국물의 ‘사천대짬뽕’, 매운맛이 얼얼한 ‘매운국수짬뽕’은 대표 인기 메뉴다. 짜브뽕시의 한 관계자는 “간편하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깨끗한 곳이 컨셉”이라며 “독특한 메뉴와 소형 메뉴로 젊은 세대로부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짜브뽕시는 페이스북을 개설, 홍보중이며 개점 기념으로 짜장면을 5달러99센트에 제공하고 있다.
뉴욕 웨체스터에는 옛날 짜장면 맛을 그대로 전하는 ‘K팝 야미치킨 누들앤 누들’이 이번 주 문을 열었다. 이 업소는 옛날 짜장면 등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메뉴로 지역 주민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이화경 사장은 “기존 치킨전문점에서 중화요리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롯데호텔 출신인 전문 주방장을 영입했다”며 “한인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중화요리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개점 기념행사로 연말까지 일부 메뉴를 할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포트리에는 1년전 동보석이, 플러싱에는 지난 가을 송산이 들어섰다. 1년새 뉴욕 뉴저지에 들어선 중화요리전문점만 최소 5개다. 퀸즈와 북부 뉴저지 등 한인 밀집지역에 약 20개의 중화요리점이 운영 중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20% 이상 시장이 성장한 셈이다. 맨하탄 32가에는 다음주 ‘동천홍’이 개점, 상하이몽, 효동각과 함께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경쟁이 가열되
면서 일부 업소들은 짜장면 가격을 3달러로 낮추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화요리는 면류라는 특성상 다른 식당에 비해 좌석 회전율이 빠르고, 투고나 배달주문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며 “적은 가격부담과 친숙한 메뉴로 입소문이 잘나면 단골 확보에 많이 유리하다는 것이 중화요리점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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