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사극만 두 편 했는데 새해에는 현대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게요."
올해 연예계 신데렐라 문채원(25)이 8일 연합뉴스 보도채널 뉴스Y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올 한해를 행복하게 마무리하는 소감과 새해의 계획을 들려줬다.
문채원은 영화 ‘최종병기 활’로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휩쓸었고 KBS ‘공주의 남자’에서의 비극적 멜로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최종병기 활’과 ‘공주의 남자’ 모두 사극이었던 까닭에 문채원은 한복이 잘 어울리는 미인으로 뽑히며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올해 사극을 잇달아 두 편 하는 것에 대해 주위에서 우려하기도 했다. 현대극을 해야 대중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내용과 캐릭터가 좋아서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특히 ‘공주의 남자’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사랑 코드가 마음에 와 닿았다고 밝혔다.
’최종병기 활’로 일생에 한 번 받기도 어려운 신인상을 두 개나 차지한 그는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감동이 두 배였다고 전했다.
"영화제에 참석한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최종병기 활’이 제게는 두 번째 영화라 그간 영화제에 참석할 기회가 없었고 그래서 굉장히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이었어요. 수상은 생각하지도 못했고 그냥 즐기자는 생각으로 참석했기 때문에 수상 소감도 준비하지 못해 무대에 올라가서 너무 버벅거렸던 것 같아요.(웃음) 굉장히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최종병기 활’은 관객 740만여 명을 모으며 올해 최다관객 영화로 기록됐다.
"사실 이렇게 700만명이 훌쩍 넘는 올해 최다 관객영화가 될 줄은 감히 생각하지 못했다"는 그는 "다만 시나리오가 튼튼하고 작품성이 있는 데다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이 연기면에서 노련한 분들이라 믿고 의지한 부분이 컸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렇게 성공하리라고는 감히 생각하지 못했다"며 미소지었다.
그는 사극 연기에 대해 전통의 묘미를 살려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어렵다고 고백했다.
"옛날 말투를 구사하는 것도 어렵고 대사가 힘든 점이 있죠. 하지만 그 외에 한복을 입는다든가 극중 사랑을 얘기한다는 것은 오히려 흥미롭게 연기했던 것 같아요."
’공주의 남자’에서 비극적인 사랑을 펼친 그는 현실에서 어떤 사랑을 해봤을까.
"저도 올해 (우리 나이로) 스물여섯인데 남자 친구를 사귀어본 적도 있고 첫사랑을 해본 나이이기도 하죠.(웃음) 하지만 드라마에서처럼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는 사랑은 못해봤어요."
두 편의 굵직한 작품을 하느라 올해를 정신없이 보낸 문채원은 ‘공주의 남자’를 끝낸 후 엄마와 함께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다.
"제 전공이 연기가 아니라 서양화여서 스페인 건축이나 유적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았어요. 이번 여행에서 가우디의 건축 등을 보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다 연기로 돌아선 것에 대해 고교 3년때 자아가 성립되면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원래는 미술을 전공해서 미술 쪽으로 일하리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려서 드라마와 영화를 너무 많이 보고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아가 성립되면서부터는 이쪽 일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그는 새해에는 현대극을 통해 인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극에서는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기대해주세요."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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