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지난해에 이어 한인들의 ‘주류정치’와 한 발짝 더 다가가는 해였다.
우선 2010년 11월 선거에 베이지역 3개 도시에서 한인 후보가 시의원에 도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제인 김, 프리몬트에서 류상은(미국명 캐시 류 맥도날드), 오클랜드에서 제니퍼 배 후보가 출마하면서 샌프란시스코지역한인회 등이 주최한 이들 후보를 위한 후원의 밤 행사를 통해 많은 한인들이 한인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인들이 또 베이지역 비한인계 시장 후보들인 호세 에스터베스(밀피타스, 필리핀계), 데니스 도나휴(살리나스, 백인), 진 콴(오클랜드, 중국계) 등을 위해서도 열심히 뛰었다.
그 결과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시의원 후보가 물론이고 한인들이 지지한 비한인계 시장 후보들 모두 당선되면서 일부 한인들은 2011년 새해가 밝으면서 각 당선자의 취임식과 축하연 등에 참석하느라 분주했고, 새로 취임한 시장들도 2011년 한 해 동안 자신을 지지한 한인들과 두터운 인연을 유지하려 했다. 대표적인 예로 진 콴 오클랜드 시장이 오클랜드 소재 한인 업소와 단체의 행사에 꾸준히 찾아오고 휴가차 한국을 방문했다 나중 한국 관광지에서 찍은 가족 사진을 본보로 보내는 등 한 해 동안 한인들과 계속적인 교류를 가지려는 모습이었다.
2011년 여름 샌프란시스코 시장 및 세리프국장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유례없이 많은 SF 거주 한인들이 특정 후보에게 기부하거나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 또 SF 한인 커뮤니티가 그 유권자 수나 ‘재력’을 보면 SF 시 선거에 영향력을 크게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아님에 불구 역시 유례없이 많은 후보들이 한인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우선 교육위원 시절부터 일부 ‘올드타이머’들의 지지를 누려온 리랜드 이 주 상원의원의 경우 한인들이 타운홀 미팅과 후원행사를 통해 지지를 다짐했다. 데이빗 추 시의회 의장은 본보를 직접 방문해 인터뷰를 요청하고 한인 교회도 방문, 지지를 호소했다. 에드 리 현 시장, 제프 아다치 관선변호인단장을 위한 한인 후원행사도 열렸으며 폴 미야모토 세리프국장 후보가 SF한인회를 찾아가 ‘예방’을 했다. 한인 커뮤니티가 주요 후보들에게 ‘선거운동의 필수 코스’가 된 듯했고, 적어도 4명의 시장 후보 캠프에 한인 선거운동원이 활동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인 정치력 신장’의 길이 ‘도네이션’만이 아니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편 한인 장보성씨가 올 11월 서니베일 시의원에 도전했다. 그는 당선되지 않았으나 이민의 역사가 긴 SF에 비해 주류정치 참여도가 낮은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한인 후보가 현실정치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 쾌거를 이뤘다.
<서반석 기자> seobs@koreatimes.com
지난 4월 시장 선거에 출마한 리랜드 이 후보가 한인 사회 인사들을 만나 타운홀 미팅을 갖고 있는 모습.<본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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