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획- 한국 요식 프랜차이즈들의 미 진출
한국 먹거리 브랜드들의 미국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커피와 빵, 피자 등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간 음식들이 다시 한국 브랜드를 입고 미국으로 역수입되고 있다.
치킨·피자·베이커리 안착… 커피 브랜드도 잇단 가세
소수계 마켓 위주 탈피, 주류 본격 공략·대형화 추세
올들어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미국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주로 커피와 빵, 피자 등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간 먹거리들로, 프랜차이즈를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 자동차 기술을 배워간 한국이 쏘나타를 앞세워 미국 자동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특히 교촌치킨, 제네시스 BBQ, 미스타 피자, 뚜레쥬르 등 한국 기업들은 미주한인들에게도 프랜차이즈를 제공하면서 또 하나의 창업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커피 vs 한국 커피
누가 뭐래도 미국은 세계 최대 커피 왕국이다. 전 세계에 매장을 두고 있는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미국 커피 시장에 한국 브랜드들이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얼핏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보이지만 제법 선전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탐앤탐스’(TOM N TOMS)다. 한국에 약 3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탐앤탐스’는 지난해 11월 미국에 진출한 이래 불과 1년 만에 7개 매장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으로 경영을 선보이고 있다. 이 중 6가/베렌도점, 윌셔/뉴햄프셔점 등 LA한인타운에만 6개가 집중적으로 몰려 있어 ‘스타벅스’ 등 미국 맛에 길들여진 한인들의 입맛을 빼앗아오고 있다.
한국 최대 커피 체인점 ‘카페베네’(Caffebene)도 미국의 심장인 뉴욕 맨해튼에 착륙한다. 한국에 700개 가까운 매장을 갖고 있는 카페베네는 내년 1월 타임스퀘어 인근 크라운 플라자호텔 1층에 7,200스퀘어피트의 대형 매장을 개장할 예정으로 현재 마무리공사를 하고 있다. LA에는 내년 상반기에 웨스턴/6가 코너에 1호점을 오픈한다. 한국에 350여 매장을 갖고 있는 ‘할리스’(Hollys)는 일찌감치 LA한인타운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타인종 입맛 사로잡은 한국빵
지난 2005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파리바케트는 미 전역에 18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파리바케트는 특히 올 한해 동안만 4개의 매장을 서부 지역에 개장하는 등 고속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 중 가든그로브점을 제외한 나머지 세리토스점과 아케디아점 및 북가주 팔로알토점 등이 모두 타인종 시장을 겨냥했다. 김진영 팀장은 “타인종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 타인종 주류 시장을 겨냥한 매장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트와 비슷한 시기에 미국 시장에 진출한 뚜레쥬르도 유럽스타일의 빵과 카페 스타일로 미주 한인은 물론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윈베이커리도 LA한인타운과 다운타운 등에 매장을 두고 있는 윈베이커리도 주류 마켓 진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치킨·피자도 한국 브랜드가 접수
독특한 간장 소스로 맛을 낸 ‘그릴 윙’으로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교촌’ 치킨의 선전도 돋보인다. 지난 2006년 11월 LA한인타운 ‘난다랑몰’에 1호점을 개장한 교촌치킨은 KFC의 프라이드치킨에 길들여진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치킨 요리법을 선보이며 미 전역에 6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전 세계 55개국에 4,000개 가까운 가맹점을 두고 있는 제네시스 BBQ는 뉴욕 등 동부에 프랜차이즈 매장을 두고 한국식 바비큐 치킨의 맛을 전파하고 있다. BBQ는 특히 프랜차이즈 설명회를 활발하게 전개하며 가맹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네시스BBQ 미주법인은 내년에 뉴저지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센터를 오픈할 예정으로 이곳에서 한국의 치킨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교육 과정을 개설한다.
‘미스터피자’는 유명 피자 체인이 즐비한 미국에서 의미 있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월 한인타운 윌셔에 1호점을 낸 미스터피자는 5년 만인 오는 24일 LA다운타운 리틀도쿄에 2호 점을 개장한다. 미스터피자는 리틀도쿄점을 모델로 해 내년에 4~5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모집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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