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 포워드 블레이크 그리핀이 레이커스 센터 앤드루 바이넘 앞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 클리퍼스 크리스 폴(오른쪽)과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가 경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LA는 우리 땅!”
LA 클리퍼스가 LA 레이커스를 가볍게 때려눕히고 LA에 새 시대가 열렸음을 예고했다. 크리스 폴과 찬시 빌럽스가 새로 가세한 클리퍼스가 짙은 첫 인상을 남긴 반면 필 잭슨 감독과 라마 오돔이 빠진 레이커스는 실망부터 안겨줬다.
19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시즌 첫 맞대결에서 클리퍼스가 레이커스를 114-95로 완파했다. 아무리 의미없는 첫 프리시즌 경기라고 해도 가볍게 웃어넘기기엔 너무 큰 점수차였다. 클리퍼스 주전 선수들은 4쿼터에 거의 뛰지도 않았다.
클리퍼스 포인트가드 폴은 24분만 뛰고도 17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5스틸을 쏟아냈고, 슈팅가드로 옮긴 빌럽스는 20분 동안 3점슛 네 방을 펑펑 터뜨리며 클리퍼스 데뷔전을 23점으로 장식했다. 클리퍼스 간판스타 블레이크 그리핀은 23분 동안 12점에 5리바운드를 보탰다.
마이크 브라운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22점 7턴오버), 파우 가솔(16점), 앤드루 바이넘(15점 12리바운드)이 모두 29분 이상 뛰었지만 3쿼터에서 일방적(17-36)으로 밀려 21일 ‘리매치’에는 어떤 팀이 나타날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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