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폭력 혐의로 90일 실형선고 받아
▶ 파퀴아오와 ‘메가 파이트’ 지연 불가피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자신의 변호사 카렌 윈클러와 함께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매니 파퀴아오와 함께 현 세계 복싱 최고의 ‘파운드-포-파운드’ 복서로 꼽히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4)가 21일 라스베가스에서 가정폭력 혐의로 징역 90일 실형을 선고받았다.
메이웨더는 지난 2010년 9월 당시 자신의 여자친구 집에서 두 자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고 이날 유죄를 인정했는데 커뮤니티 봉사형이 선고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90일 실형선고를 받았다.
네바다 클락카운티 디스트릭트 법원의 멜리사 사라고사 판사는 이날 메이웨더에게 6개월 징역형 가운데 집행유예된 90일을 제외한 90일 징역형과 벌금 2,500달러, 100시간의 커뮤니티 봉사형을 선고했고 1년간 가정폭력 클래스에 출석할 것을 명령했다.
메이웨더는 라스베가스 최고의 변호사라는 리처드 라이트와 카렌 윈클러를 선임하고 덜 심각한 혐의에 유죄를 인정하기로 검찰 측과 합의하고 법정에 나섰으나 끝내 실형선고를 피하지 못했다.
사라고사 판사는 “누구라도 폭력을 행사했다면 자신의 행동에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기에 실형을 받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메이웨더에게 다음달 6일 네바다 클락카운티 교도소에 출두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메이웨더가 예기치 않게 실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내년 5월로 예상됐던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메가 파이트는 또 다시 무산되게 됐다. 현재로선 빨라야 내년 가을에 대결이 가능하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메이웨더 변호인 중 한 명인 윈클러는 이날 선고가 이례적으로 무거운 것이라며 어필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어필을 할 경우 해결이 날 때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파퀴아오와의 메가 파이트는 완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메이웨더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 될 전망이다.
한편 그동안 여러차례 메이웨더와의 대결이 무산되는 것을 경험했던 파퀴아오는 메이웨더 대신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나 티모시 브래들리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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