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의 마이크 브라운 감독(오른쪽)과 코비 브라이언트는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33년 만에 3연패 출발 위기 몰린 레이커스
마이크 브라운 감독“PO진출 문제없다”
천하의 LA 레이커스가 언제부터 플레이오프 진출을 걱정하는 신세가 됐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젠 매스터’ 필 잭슨 감독의 후임으로 레이커스 사령탑에 오른 마이크 브라운 감독은 단 두 경기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할 필요성을 느꼈다.
팀이 9년 만에 처음으로 시즌 첫 두 경기에서 패해 장장 33년 만에 처음으로 출발부터 3연패로 넘어질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브라운 감독은 27일 유타 재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물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우리는 아직 감을 잡고 있는 중”이라며 “삼키기 어려운 결과지만 괜찮아질 것”이라고 했다.
레이커스는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오른쪽 손목부상 후유증이 오래갈 것으로 보이는 마당에 스케줄도 나쁜 게 문제다. 리그 전체에서 유일하게 첫 3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것도 모자라 재즈가 떠나고 나면 다음 7개 상대 중 6개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난적들이다. 이번처럼 팀당 66개 경기로 단축된 시즌에서 출발이 더디면 치명적일 수도 있다.
브라운 감독은 이에 대해 “물론 초반부터 추격전에 나서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는 나간다”며 “정확하게 몇 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한 번 시동이 걸리면 매우 잘 나갈 팀이라 초반에 너무 뒤떨어지지만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한 번 플레이오프에 오르면 우리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팀으로, 물론 1번 시드면 더 좋겠지만 적지에서도 자신있다”고 주장했다.
레이커스의 문제는 지난 포스트시즌에 진 죄로 4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아 아직까지 못 뛰고 있는 센터 앤드루 바이넘이 돌아오면서 절로 해결될 수도 있다.
하지만 브라운 감독은 “선수들이 시들지 않게 하는 게 내 임무다. 트레이닝캠프가 시작된 이후 비디오 분석과 연습에 몰두하게 하면서 여태껏 휴일을 주지 않았는데 밸런스를 찾는 게 민감한 부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 감독은 전날 새크라멘토 킹스에 91-100으로 패한 경기 비디오 분석 결과 “부정적인 부분보다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말한 반면 “전 코칭스태프로부터 배운 옛 버릇이 자꾸 나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비는 슛 쏘는 오른쪽 손목에 인대가 완전히 찢어져 매일 고통이 심한 상태지만 3점슛 5개가 모두 빗나간 것만 빼고는 평균 28.5점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야투 성공률 44.7%, 자유투 성공률 88.2%로 첫 두 경기에서 대부분 통산 평균을 웃도는 기록을 작성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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