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위험한 장소 리스트 4
▶ ATM*주유소*웹사이트*레스토랑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계좌에 있는 현금만큼만 쓸 수 있는 데빗카드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이용한 사기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데빗카드는 크레딧카드보다 분실 및 정보도용 시 보호막이 낮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크레딧카드의 경우, 분실신고 전 절도자가 인출한 금액에 대해 카드명의자는 카드당 50달러의 책임이 있다. 또, 신용카드넘버 도용으로 지불된 금액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데빗카드의 경우 분실 후 48시간 안에 신고하면 인출금액에 대해 50달러까지만 책임을 지지만 2일이 지난 후 신고하면 500달러까지로 책임이 늘어난다.
데빗카드로 인한 피해사례를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이 발표한 ‘가장 위험한 데빗카드 사용 장소 리스트 4’를 확인하고 주의를 기울이자.
1.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전문가들이 뽑은 데빗카드 사용 시 가장 위험한 곳 1위는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은행 밖에 설치된 현금인출기(ATM)다.
ATM에 카드를 넣고 뺄 때 정보를 도용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ATM을 이용하는 사기범들은 카드 주입구에 작은 정보인식기계를 부착, 카드 뒷면 마그네틱 선 안에 들어있는 사용자의 정보를 빼내는 수법을 쓴다.
LA소재 한 안전보안업체의 크리스 맥코이 컨설턴트는 “어떤 거래든지 외부 ATM을 이용하는 것은 가장 높은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라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 설치돼 있다는 건 사기범들이 정보를 빼낼 수 있는 장비 및 카메라 등을 설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소매판매점 등 내부에 설치된 ATM을 사용하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2. 주유소
비교적 감시가 소홀한 주유소의 주유펌프는 사기범들이 카드 정보인식기 및 카메라를 쉽게 설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장소다.
주유 펌프를 이용하는 사기범들은 카드정보인식기 뿐 아니라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핀 넘버를 누르는 모습까지 촬영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쓴다.
한 사기범의 진술에 따르면 카드 정보인식기와 카메라가 부착된 주유펌프에서 데빗카드를 이용해서 주유를 할 경우, 피해자의 정보를 인식하고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는데 1분도 채 안 걸린다.
전문가는 “간혹 사기범이 카메라를 통해 핀 넘버를 인식하는데 실패하더라도 마그네틱선의 정보는 복사했기 때문에 다음에 같은 주유소를 사용할 경우,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고 말했다.
3. 웹사이트
온라인 쇼핑 시 크레딧카드보다 간편하다는 이유로 데빗카드를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온라인상에서 데빗카드를 사용할 때 카드사용자 정보의 접근 및 관리가 어디까지 가능한지 알 수 없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또, 사용자의 컴퓨터 자체도 바이러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데이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상거래가 이뤄지는 온라인 쇼핑의 경우, 고급정보가 오가기 때문에 공신력 있는 온라인사이트를 이용하고 해당 사이트의 파이낸셜 파트너가 누구인지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4. 레스토랑
식사가 끝난 후 데빗카드를 제시하면 종업원이 카드기계가 있는 카운터에 갔다가 잠시 후에 사인을 받으러 돌아온다. 그 잠시 동안 카드소유주의 개인정보가 종업원의 손 안에 있다는 것이 문제다. 전문가들은 종업원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카드복제 및 정보도용이 가능한 시간이라고 경고한다.
최근에는 정보인식기가 설치된 카드결제기계를 이용해서 카드사용자의 정보를 복제한 후 이를 건당 얼마씩 받고 전문 사기범에게 파는 행위가 적발되고 있다.
이는 꼭 레스토랑 내에서 식사를 할 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보스톤 소재 금융서비스리서치회사 AG의 쥴리 맥넬리는 “딜리버리가 가능한 레스토랑의 경우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객정보를 저장해두는 경우가 많다”며 “고객정보 파일을 도난당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혜미 기자>hyemi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