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윌리엄스·쿡 결장 딛고
네츠 격파 101-91
3연승과 함께 홈 6연승
LA 클리퍼스 도널드 스털링은 돈 안쓰는 구단주로 악명이 높았다. LA 라는 두 번째로 좋은 프랜차이즈를 갖고도 별 신경을 쓰지 않아 팀은 해마다 바닥을 기었다.
NBA 프랜차이즈 팀 가운데 신생팀 멤피스 그리즐리스(0.352) 다음으로 승률(0.363)이 낮은 팀이 바로 클리퍼스다. 드래프트도 판단미스로 번번이 실패한 것도 낮은 승률의 한 요인이었으나 투자를 외면한 게 결정적이다.
그러나 올해 스털링 구단주의 마음이 바뀌었는지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직장폐쇄 후 민완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을 트레이드했고, 뉴욕 닉스가 웨이버로 내버린 베테랑 찬시 빌럽스(35)를 영입하는등 공격적인 구단운영을 과시했다.
클리퍼스는 16일 홈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뉴저지 네츠(3승11패)와 맞붙어 101-91로 승리, 3연승과 함께 홈 6연승을 작성했다. 종전과는 달라진 클리퍼스의 모습이었다. 네츠가 비록 약체이지만 크리스 폴이 지난 14일 지역라이벌 LA 레이커스와 경기 4쿼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해 전력 공백이 생겼다. 게다가 폴을 백업해주는 포인트가드 모 윌리엄스도 오른쪽 다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있는 상황이었다.
줄곧 10점 차 이상을 유지하며 쉽게 이길 것으로 보였던 클리퍼스는 4쿼터 중반 폴의 공백이 바로 드러났다. 뒷심부족이 특기였던 지난 시즌의 클리퍼스를 보는 듯했다. 13점 차로 앞서던 경기가 네츠의 거센 추격으로 81-81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으나 83-83 두 번째 동점이 되면서 경기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됐다.
이 때 위기의 팀을 구한게 포인트가드 3순위 랜디 포이와 베테랑 가드 빌럽스였다. 특히 포이는 뉴저지 출신으로 동향 팀에게 비수를 꽂았다. 83-83 동점 상황에서 2개의 레이업슛을 잇달아 성공시켜 87-83으로 한숨을 돌렸다. 이어 빌럽스가 포이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슛과 함께 2개의 귀중한 프리드로우를 넣어 네츠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빌럽스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승리의 쐐기를 박는 3점슛으로 97-89로 점수 차를 벌려 팀의 3연승에 결정적 수훈을 세웠다.
클리퍼스 파워포워드 블레이크 그리핀은 23득점-14리바운드, 포이는 13득점-10개 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빌럽스와 카론 버틀러는 나란히 20득점을 올리며 CP3의 공백을 너끈히 메웠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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