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이 새해를 맞아 다양한 신규 금융상품을 출시하면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윌셔은행은 고객이 3분 이상 대기 때 3달러를 환불해 주는 내용의‘333 약속’ 프로그램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은호 기자>
한인은행들이 새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으면서 신규 고객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인은행들은 지난해보다 한층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 하에 예금과 대출 부문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윌셔 ‘333약속’대기시간 3분 넘으며 3달러 보상
새한 온라인서 15달러만 내면 국내외 송금 서비스
태평양 최저잔액·수수료 없는 EZ 체킹계좌 첫 선
▲실적개선 토대로 공격적 마케팅
윌셔은행(행장 유재환)이 지난 9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333약속’이 대표적이다. 이는 지점을 방문한 고객이 줄을 선 후, 텔러를 만날 때까지 대기시간이 3분 이상 되면 3달러를 고객에게 보상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이다. 또, 은행을 나설 때까지 고객을 3번 이상 미소 짓게 하겠다는 고객 서비스 향상을 약속했다. 윌셔은행은 또 1월17일부터 3월31일까지 개인 체킹계좌를 오픈하는 고객에게 6개월 계좌 유지비 면제, 50달러 기프트 카드 증정, 무료 체킹북을 제공하며, 비즈니스 계좌를 오픈하는 고객에게는 여기에 더해서 3회 무료 송금, 3회 무료 캐시어스첵 이용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지난해 한인은행 중에서는 최초로 연방 주택공사 패니매가 주관하는 주택융자 셀러 서비스 자격을 획득한 윌셔는 15년 모기지의 경우 대형 모기지 은행이 제공하는 3% 대의 저렴한 이자율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뱅킹, IT 부문 강화
지난해 9월 온라인 뱅킹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 새한은행(행장 김동일)은 온라인 뱅킹을 이용하면 영업시간에 관계없이 15달러의 수수료로 국내외 송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지점 방문 송금 때 수수료는 25달러였다.
또 지난 11월 새한은행은 전자 디파짓 서비스(eSmart Deposit)를 시작했다. 아이폰이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지점에 가지 않아도 체크를 아이폰으로 찍어 은행으로 이미지를 전송하면 입금이 이뤄지는 최첨단 서비스다. 주류 은행권에서도 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은행은 체이스 등 많지 않다. 은행은 현재 아이폰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앞으로 모든 스마트폰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두 개의 서비스는 온라인 뱅킹에 가입된 새한은행 고객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태평양은행(행장 조혜영)도 최저 잔액과 체킹 수수료 그리고 ATM 데빗카드 이용 수수료가 없는 태평양 은행 개인/비즈니스 EZ체킹 상품을 운영하며 한인은행계 수수료 파괴바람을 선도하고 있다. 조혜영 행장은 “은행 수입 구조상 수수료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게 사실이지만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기 위해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익의 사회 환원 노력도
이처럼 고객 유치를 꾀하기 위한 각종 신규상품을 내놓는 은행도 있는 한편 수익을 사회와 나누는 은행도 있다. 오픈뱅크(행장 민 김)는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비영리 재단인 ‘오픈 스튜어드십 재단’(Open Stewardship Foundation)을 지난해 11월 설립해 미주 한인사회 및 주변 지역사회에 헌신하는 비영리 봉사단체에 재정적 후원을 하고 있다.
오픈뱅크는 재단 설립 후 첫 후원단체 모집을 지난해 12월31일까지 마감하고 선정작업에 들어가 오는 2월29일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픈뱅크는 엄정한 선정과정을 거쳐 뽑힌 봉사단체에 최대 1만달러의 후원금을 지원한다.
윌셔은행 일레인 전 부행장은 “고객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신규 상품들을 출시했다”며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은행들의 상품을 통한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한해 한인은행들은 지난해 분기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면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실을 더욱 다지는 동시에 확장에도 은행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 고위 관계자는 “나라와 중앙이 통합한 대형 BBCN 은행의 출현으로 기존 중소은행들은 나름의 고객 유치 전략을 세워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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