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통신료와 와인, 유럽 여행상품 등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TV 가격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개솔린과 식료품 등 대부분의 소비자 제품 가격들이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자제품과 와인 등의 상품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켓 분석 업체인 플렁켓 리서치의 잭 플렁켓 대표는 “온라인 세일이 급증하면서 TV 등 전자제품의 가격이 소매업체 간의 높은 경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2년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제품들을 소개한다.


▲전자제품
전자제품은 연말 시즌이 끝나고 제조업체들이 신상품을 소개하면서 가격이 낮아진다. 올해는 하락폭이 예년에 비해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 소매 업체들이 대거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42인치 LCD TV의 평균 가격이 사상 최초로 400달러대로 떨어졌다. 1년 전만해도 같은 사이즈 TV 가격은 600달러에 육박했다.

대부분의 전자제품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반해 반대로 가격이 오른 제품도 있다. 외장하드 드라이브는 최근 부품 부족으로 가격이 오히려 인상되고 있다.


▲텍스트 메시지 플랜
최근 애플의 아이메시지와 소비자들에게 무료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Apps)들이 시장에 많이 나오면서 이동통신사의 메시지 플랜을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셀폰 당 10~50달러 상당의 텍스트 메시지 사용료를 고객들에게 부과하고 있는데 무료 메시지 서비스가 증가하면 텍스트 플랜의 요금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버라이즌과 AT&T 등 메이저 이동통신사들은 무제한 데이터 사용 플랜을 중단하고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줄이는 등 플랜을 다변화하는 방법으로 수수료를 높이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와인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와인의 소비가 줄고 있다. 특히 30달러 이상의 고급 와인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웹사이트에서는 고급 와인을 시가에 50%까지 낮춰 판매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파격세일은 전반적인 와인 가격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와인업체들이 인기가 낮은 빈티지 년도의 와인을 마치 파격적인 가격에 세일 판매하고 있는 것처럼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시장에 내놓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와인을 구입할 때 이점에 유의할 것을 조언했다.


▲유럽여행 상품
유럽의 금융위기로 인해 유로의 가치가 매달 하락하고 있다. 현재 달러 당 0.76인 유로는 지난 9월까지만 해도 달러 당 0.69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의 달러 가치가 높아지고 그동안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항공료가 올 중반 어느 정도 안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유럽여행 상품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모기지와 자동차 등 소비자 융자에 대한 금리가 올해도 사상 최저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낮은 금리로 인해 자동차 시장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호황을 누렸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판매율이 계속해서 높을 경우 업체들이 그동안 제공했던 인센티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구입을 원한다면 연초에 하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다.

한편 낮은 금리로 인해 올해도 저금과 CD 등 은행상품의 수익률은 바닥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