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도 호주·인도 등 신흥국으로 취직 이주 늘어
▶ 도시 기피현상도 확대… 성장동력 상실 위기에
경기악화로 구직난에 허덕이는 각국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전세계를 무대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인구지형이 변모하고 있다.
남유럽의 인력이 대거 독일로 몰려가는가 하면 미국의 청년들은 낯선 신흥국가나 지구 반대편인 호주로의 이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과거 젊은이들이 취직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들던 것과 달리 일부 국가에서는 일자리를 찾아 귀향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 같은 인구이동은 젊은 층의 글로벌화 계기가 된다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는 국가 입장에서는 경제를 일으키고 노인들을 부양할 젊은 세대가 해외로 유출되거나 도시를 기피하는 현상이 미래 성장 동력과 글로벌 경쟁력 상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적잖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일거리를 찾는 젊은이들의 인구이동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곳은 유럽으로 재정위기 여파로 고용시장이 사실상 마비된 그리스와 스페인 등을 떠나 독일로 향하는 젊은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실업률 23%, 실업자 수가 440만명에 달하는 재정위기국 스페인에서 없는 일자리를 찾아 헤매기보다는 외국이라도 경제사정이 좋고 일자리가 많은 독일에 가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경기가 다소 호전되고 있다는 미국에서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호주나 인도 등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은 국가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호주 정부에 따르면 현재 호주에서 장기비자를 취득해 일자리를 구한 미국인은 5년 전에 비해 80%가량 늘어난 7,000명에 달한다.
절대적으로 많은 수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호주의 젊은 인력이 미국이나 유럽으로 유출돼온 점을 감안할 때 호주가 역으로 미국의 노동력을 끌어들이는 현상은 의미 있는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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