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의회에 반이민법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이 17일 리치몬드에서 열린 아태계 로비데이 참가를 통해 반이민 정서에 대한 우려를 전하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1일 개원한 VA 주의회에는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해 주경찰이 체류신분을 확인토록 하는 법안, 고용주가 피고용인의 체류신분을 반드시 확인토록 하는 E-Verify 법안, 불법체류자의 공립학교 입학을 봉쇄하는 법안 등의 반 이민 법안이 다수 나와있다.
한인 등 아태계들은 불체자 단속은 연방정부의 고유권한이라며 이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불체자 체포에 대한 주정부가 나서 불체자들을 체포할 때 뜻하지 않는 피해자가 있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모국어 미란다 룰(Miranda Rule) 법안의 하원 상정을 통해 이민자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마크 김 의원은 “올해는 주하원에 이어 주상원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반 이민법안이 다수 주의회에서 통과돼 법으로 제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인을 포함한 이민자들이 이렇게 주상하원의원들을 만나, 이민자 커뮤니티의 우려를 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인들은 동해 병기 표기 법안이 버지니아 주의회에서 통과 될 수 있도록 챕 피터슨 주상원의원, 마크 김 주하원의원을 만나, 로비를 했다.
마크 김 의원은 “주상원에서 데이브 마스던 상원의원에 의해 상정된 동해 표기 법안이 16일 상원 교육 보건 소위를 통과, 전망이 좋다”면서 “주 하원에서는 내가 법안을 상정해, 힘을 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인 20여명을 포함 수백명의 아태계들은 이날 버지니아 주지사 아시안 자문위와 버지니아 아태계연합(CAPAVA, 회장 대니얼 최), 중부버지니아 아시안 소사이어티가 제 8회 버지니아주 아태정책 포럼의 일환으로 마련한 ‘버지니아 로비데이’에 참여했다.
VA 아태계 연합은 마크 김 의원이 상정한 모국어 미란다 법안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시하고 반 이민법안에 대한 반대의사를 담은 전단지를 로비데이 참가자 및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한인으로는 홍일송 버지니아 한인회장, 김상균 리치몬드 한인회장, 이시경 리치몬드 한인 식품협회장, 그레이스 김 워싱턴 한인부동산협회장, 은영재 한미여성재단 회장, 허재범 워싱턴 한인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가했다
홍일송 버지니아 한인회장은 “올해에는 여러 한인단체에서 다수 참가해 한인들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면서 “특히 한인들이 아태계와 함께 한 목소리를 냈다는데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주의회에서 열린 아태계 집회에도 참석하고 본회의 진행과정도 지켜봤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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