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가 27만달러… 거래량도 1.4% 감소
지난달 남가주 6개 카운티의 주택 거래량과 시세의 중간가가 1년 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디에고 소재 부동산 회사 데이터퀵에 따르면, 12월 한 달 동안 남가주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 수는 총 1만9,247채로, 1년 전에 비해 1.4% 하락했다. 이 수치는 1988년 이래 평균 12월 판매량에서 22%나 줄어든 규모다.
거래된 주택의 시세도 중간가 기준 27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6.9%나 폭락했다. 높은 실업률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고가 부동산 대신 저가에 수요가 몰려 주택 중간가를 계속 하락시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카운티별로는 샌버나디노가 2,418채로 7.2% 하락했고, 리버사이드는 3,584채로 3.0% 감소했다. LA는 총 6,591채가 판매돼 0.8% 늘어났으나, 중간가는 되레 30만5,000달러로 7.6% 떨어졌다.
오렌지카운티 역시 2,572채가 거래(-6.1%)됐고, 중간가 40만달러(-2.4%)를 기록해 부진한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
주택 거래량이 늘어난 카운티는 벤추라(771채)와 샌디에고(3,311채)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1.3%와 3.8% 증가했다. 그러나 두 카운티에서도 중간가 하락은 여전해 각각 8.5%와 5.4% 떨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 전환의 발목을 잡는 주요 원인으로 높은 실업률과 함께 까다로워진 모기지 대출 규제를 지목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11.3%로 미국 내에서 네바다주(13.0%)에 이어 가장 높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주택시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 이후 강화된 모기지 대출 자격 기준으로 주택 구입 추진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다.
한편, 12월 한 달 동안 거래된 주택의 52.5%가 차압이나 숏세일을 거친 모기지 부실 주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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