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무려 35.4%↑ 2년 연속 올라
주택시장 불황에 수요 지속 증가
일부선“수익률 추가 상승은 힘들 것”
지난해 부동산 관련 투자 신탁의 수익률이 좋은 성적을 낸 가운데 특히 개인 창고업 관련 투자 신탁이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 창고업 관련 투자 신탁은 지난해 부동산 투자 신탁의 평균 수익률보다 무려 4배나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며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 종목으로 떠 올랐다.
다우존스의 부동산 투자 신탁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부동산 투자 신탁의 평균 수익률은 약 8%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낸 반면 개인 창고업 관련 투자 신탁의 수익률은 무려 35.4%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수익률 상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창고업 관련 기업들의 수익이 급증하며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 신탁의 수익률도 동반 상승한 것이다. 이른바 ‘셀프 스토리지’로 불리는 개인 창고업은 경기 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 업종으로 관련 주식들이 부동산 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오히려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
다운존스 셀프 스토리지지수에 포함된 업체 중 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업체는 업계 2번째 규모의 엑스트라 스페이스 스토리지사였다.
엑스트라 스페이스사는 지난해 무려 43%라는 놀라운 수익률로 경쟁 업체들을 월등히 따돌렸다. 엑스트라 스페이스사는 유타주 솔트레익시에 본사를 두고 전국 34개주에 약 882곳의 개인 창고를 운영 중이다.
엑스트라 스페이사의 뒤를 이어 업계 최대 규모의 퍼블릭 스토리지사 역시 지난해 36%라는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소브랜 셀프스토리지와 큐브스마트사의 수익률도 각각 21.35%, 14.97%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개인 창고업은 평상시에도 수익이 비교적 안정적일 뿐만아니라 경기 불황 시 오히려 수익이 증가하는 업종으로 여겨진다. 특히 수년간 이어진 주택시장의 불황이 개인 창고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데 한몫을 했다.
차압으로 집을 잃는 가구가 급증하면서 남는 물품을 보관할 장소를 찾기 위해 개인 창고를 임대하는 수요가 최근 1~2년새 크게 늘고 있다.
개인 창고에 대한 수요 증가로 임대료 역시 상승 추세다. 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엑스트라 스페이스사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창고 임대율이 역대 최고인 역 89%를 기록하자 임대료는 약 3% 인상시키고 할인률은 9% 인하시켜 수익 극대화에 나서기도 했다.
스펜서 커스 엑스트라 스페이스사의 CEO는 “최근 수년간 신규 공급된 개인 창고 공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기존의 개인 창고 업체들의 수익 전망이 밝다”고 전망했다.
반면 일부 증권사들은 개인 창고업의 수익이 더 이상 오르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관련 업종에 대해 ‘시장 수익률 하회’라는 투자 의견을 제시한 BMO 캐피털 마켓의 폴 아도나토 연구원은 개인 창고 업체들의 임대율이 현재 오를 만큼 올라 수익률 추가 상승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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