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겨울용품 제조·유통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민간 기상업체 플래낼러틱스의 분석을 인용, 지난달이 사상 가장 따뜻한 12월로 기록됐으며 올 1월 들어서도 기온이 예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날씨가 춥지 않자 겨울 옷 등을 잔뜩 준비해 온 소매업체들이 곤경에 처했다.
겨울모자와 코트, 장갑 등의 수요가 뚝 떨어졌으며 겨울상품을 팔아야 하는 업체들의 사기 역시 곤두박질쳤다. 지난 주말에는 등산용품 판매업체 REI가 뉴욕 맨해턴의 한 공원에서 인공눈을 만들어 뿌리면서 겨울용품 판매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홈디포는 겨울이 오자 예년과 마찬가지로 상점 앞에 염화칼슘이나 제설장비 등을 잔뜩 쌓아놓았지만 생각 외로 많이 팔리지 않아 창고로 다시 들여놓아야 했다.
따뜻한 날씨는 약국 매출에까지 영향을 주었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데보러 와인스위그는 “이상고온으로 독감 발병률이 낮아졌다”면서 “소매업체 월그린의 올 겨울 독감약 판매량이 530만개로 지난해 겨울의 600만개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말에 일부 겨울 리조트에는 눈발이 흩날리기도 했으며 시애틀에는 폭설도 내렸지만 이렇게 국지적으로 눈이 조금씩 오는 정도로는 미국 전역으로 볼 때 양에 차지 않는 수준이다.
특히 소매업체들은 겨울상품을 팔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 속이 타들어가는 실정이다. 소매업체 기준으로 보면 2월1일부터는 이미 봄이 시작된다. 크리스마스 세일을 10월 말부터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1월도 상당부분 지나간 시점이기 때문에 올 겨울 장사는 망쳤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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