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세 이상 131만… 6년새 25% 증가
미국에서 일하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21일 월스트릿 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미국의 75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일을 하는 노인은 131만명에 달했다. 이는 2005년의 105만명보다 25% 늘어난 규모다.
보스턴대학의 은퇴연구센터는 현재 미국의 75세 이상 최고령자 중 7.3%가 일자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비율은 10년 전의 5.3%보다 높은 것으로 1966년 이후 최고다.
미국의 노인들이 은퇴하지 못하는 이유는 생계 때문이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노후에 대비해 투자했던 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떨어졌고 줄어든 자산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일자리가 필요해진 것이다.
일자리를 찾는 고령층이 늘어나자 하락세를 보이는 전체 실업률과 달리 노인 실업률은 대폭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75세 이상 인구의 실업률은 5.6%로 2006년 2.5%의 2배를 넘는다.
이에 비해 한때 9%를 넘었던 미국의 전체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8.5%로 내려가 3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시간 주립대학의 스티븐 하이더 경제학 교수는 "75세 이상 최고령층의 실업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층의 취업 수요 확대와 실업률 증가는 1946∼1964년에 태어난 미국 베이비붐 세대 7,700만명의 장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안락한 노후를 즐기기보다는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하거나 일자리를 찾아야 할 확률이 커진 것이다.
연방 정부는 오는 2018년 75세 이상 고령층 중 약 10%에 해당하는 200만명이 일을 하거나 구직을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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