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든 이민생활하는 한인 위한 북가주 생명의 전화
▶ 저녁 7시~자정 12시까지, 올봄 국제기구 가입준비
올해 9월이면 개통 4주년을 맞는 북가주 생명의 전화(대표 김병조 목사)는 이민생활의 애환으로 지친 한인들을 위한 소통의 창이 돼주고 있다. 그러나 홍보부족으로 이용자가 적어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더욱 활발하게 한인들의 고민상담 창구로 거듭날 계획이다.
생명의 전화는 전 세계 19개국이 가입한 국제기구로, 한국 내 센터 20개와 해외동포를 위한 6개 지부가 운영 중이다.
김병조 목사는 “한국도 높은 자살률과 이혼율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해외이민동포들이 겪는 고통은 더욱 심각하다”며 “이민생활이 힘에 겨운 한인들의 마음 속 상처를 보듬어주고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화상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생명의 전화는 세 가지 편의성을 갖고 있다. 첫째로 즉시성, 일반 정신과 상담처럼 예약할 필요 없이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언제든 전화로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다. 둘째는 익명성이다. 보다 깊은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도록 절대 익명을 보장한 상태에서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마지막은 보편성, 지식의 유무나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쉽게 활용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북가주 생명의 전화는 개통 후 지금까지 약 350여명의 상담을 진행했다. 주요 상담내용은 가정 불화, 자녀 탈선, 우울증, 구직 등 다양하다. 김 목사는 “홍보부족으로 상담자가 적었지만 가정문제 등은 우리 상담원들의 따뜻한 상담을 통해 치유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보다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강사 등 전문가를 연결시켜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북가주 지부는 더욱 많은 한인들의 전화 상담 이용 장려를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도 펼쳐왔다. 2010년에는 ‘서예전시회’, 작년 9월에는 ‘개통 3주년 기념 후원 가을음악회’를 새소망 교회에서 성공리에 펼쳤다. 올해는 오는 3월 국제 생명의 전화 본부 가입을 위해 준비 중이며, ‘가을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김 목사는 “연방정부에 비영리단체로 등록을 마치고 주정부에서 지원을 받으면 앞으로 생명의 전화 상담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가주 지부는 한인들의 어려움을 보다 전문적으로 상담하기 위한 전문상담원 훈련도 진행 중에 있다. 지난 2008년 3월 제1기생을 시작으로 작년 10월에 배출한 7기생까지 준비위원 20여명 포함 총 상담원 70여명에 달한다.
전문 전화 상담원은 국제 생명의 전화본부가 요구하는 50시간의 상담훈련과정을 이수하고 6개월의 상담수련을 거치면 최종자격이 주어진다. 북가주 지부의 상담원은 주2회 6시간씩 약 두 달 과정의 교육과정(수강료 100달러)을 거치며 상담원이 되면 산호세의 사무실에서 근무할 수 있다.
김 목사는 “상담이라는 것 자체가 생활 전반에 걸친 모든 부분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교육을 받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인생공부가 될 것”이라며 “남에게 도움까지 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말했다.
북가주 생명의 전화 후원 관련 문의는 김병조 목사(408-483-1495)에게 하면 된다.
<신혜미 기자>hyem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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