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의 따뜻한 관심과 교사의 세심한 주의 필요
▶ 말수 적어지거나 과민반응*공격적 태도 주시해야, 가해학생 부모도 가정에서 충분한 사랑 받게 해야
왕따 피해, 예방책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다른 어떤 문제보다 부모들의 따뜻한 관심과 교사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피해학생뿐 아니라 가해학생의 부모 역할도 중요하다. 피해학생과 가해학생들이 보이는 공통적인 행동이나 성격적 특성을 통해 집단 따돌림의 예방법과 대처법 등을 모색해본다.
=====================================================
<1> 왕따 자살 신드롬, 북가주 한인학생 피해사례
<2> 왕따, 왜 생기나, 유형별 원인분석
<3>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예방법 등 전문가 조언 및 대안
<4> 어른도 예외일 수 없다. 직장 내 왕따 현상, 원인과 해결책
=====================================================
◆ 왕따 피해학생의 특성
집단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은 평소 내성적이거나 발표력과 표현력이 부족하며 자신감이 결여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친구들이 놀리거나 괴롭혀도 가만히 있거나 회피한다. 부끄럼을 많이 타고 과잉반응을 잘 보인다.
◆ 왕따 가해학생의 특성
가정 안에서 충분한 사랑을 받으며 자라지 못해 이기적이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가족이나 친구, 선배에게 공격당한 경험 때문에 늘 경계심과 적대성을 갖고 있다.
◆ 부모의 예방 및 대처법
부모가 알아차릴 수 있는 왕따 피해 자녀의 특징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말수가 적어지거나 학용품, 소지품 등이 자주 없어졌다고 하는 경우, 걸려오는 전화에 예민해하거나 용돈을 받아가는 횟수가 늘어나는 경우 등이다. 또 화를 내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과민반응을 보이며 동생이나 엄마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UCSF 아동 청소년 정신건강 클리닉 최현술 임상심리학 박사는 “가장 근본적인 예방책은 건전한 가정, 사랑 넘치는 가족에게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평소 자녀의 ‘존재’ 자체를 사랑해주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일 자녀의 왕따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아이의 말을 믿고 선생님과 상담을 해야 한다. 왕따 문제는 시간을 끌수록 아이에게 좋지 않기 때문에 발견 즉시 반응을 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자녀와 대화를 많이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수다. 자녀가 학교 전학을 강력하게 요구할 경우에는 문제를 해결한 후 전학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정신과 치료도 권장사항이다. 폭력피해 등 문제가 심각할 경우, 법적인 상황까지 갈 것에 대비해 진단서를 받아둔다.
◆ 교사의 예방 및 대처법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들은 교사와 눈을 잘 마주치지 않고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혼자 있으려고 교실에서 나가는 경우가 많다. 체육대회 등 학교행사에 참석하기 싫어하며 수업시간에 모두 웃을 때, 혼자만 웃지 않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교내 왕따 문제를 발견한 교사는 가해학생에게 사과편지를 쓰도록 권유한다. 피해학생의 고통을 자세히 설명하고 따돌림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주어야 한다. 또 가해학생 부모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려 부모와 같이 피해학생에게 사과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해학생의 공격적인 에너지를 운동 등 다른 활동을 통해 긍정적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 왕따 스스로 극복하기
자신의 언행이나 행동을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만약 교우관계에서 실수를 했다면 먼저 사과하고, 친구들과 유사하게 행동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친구들이 욕을 하거나 괴롭힐 경우, 울거나 화를 내지 말고, 웃으면서 같이 장난을 맞받아치거나 아무렇지 않은 듯 상냥하게 대한다.
혼자 극복하기 어려워지면 즉시 부모님이나 교사에게 알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왕따 피해학생들은 보복의 두려움 때문에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오히려 말하지 않음으로써 더욱 가해학생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혜미 기자>hyemi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