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출신의 한인 여성 디자이너가 권위 있는 디자인 대회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주인공은 버지니아에서 살다 현재 뉴욕에서 활동 중인 김혜영 씨(27). 김 씨는 얼마전 개최된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 탄생 20주년 기념 디자인대회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5명의 수상자 가운데 뽑혔다. 이번 대회는 세계적인 디자인 학교인 파슨스 스쿨이 뉴욕 최고의 백화점이라 일컫는 버그도프 굿맨과 함께 주최한 것이다.
김 씨의 수상작은 크리스찬 루부탱의 20주년 기념 신발에서 영감을 받아 옷으로 표현한 ‘이사벨라’로 다음 주 버그도프 굿맨(Bergdolf Goodman) 백화점에서 크리스찬 부루탱이 참석하는 20주년 기념 이벤트에서 공개된다. 또 2월 초순에 이 백화점의 메인 플로어에 전시될 예정이다.
김혜영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파슨스 출신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전체 참가자중 20명을 뽑아 그중에서 다시 5명의 디자이너를 선정했다”며 “크리스찬 루부탱과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부사장인 린다 파고가 직접 뽑은 디자이너에 선정돼 너무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크리스찬 루부탱은 1991년 설립된 프랑스의 명품 슈즈 브랜드. 빨간 밑창과 섹시한 실루엣으로 할리우드 스타들은 물론 전 세계 여성들의 권력과 부의 상징 아이템이 되고 있다.
김씨의 이번 대회 수상 소식은 보그 영국판, WWD, 데일리, 뉴욕의 NBC TV 등 주류 신문, 잡지에 기사화되는 등 벌써부터 유명세를 타고 있다.
김혜영 씨는 중 1학년 때 도미했으며 미술교사였던 김계홍-강숙미 씨 부부의 2녀 중 맏딸. 웨스트 스프링필드 고등학교를 마치고 파슨스 스쿨에서 디자인을 공부했다. 2010년 졸업 직후 루이비통과 파슨스가 주최한 ‘The Art of Craftsmanship’ 공모전에서 단체로 출품해 1등상을 수상하는 등 창의력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신예 디자이너다.
김씨는 올 봄부터 독자적인 브랜드인 ‘퀘시(Que si)’의 첫 선을 보이며 디자이너로 명성을 떨칠 예정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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