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라디오는 당장 차질 없어
MBC 노동조합이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30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이미 파행 방송 중인 뉴스에 이어 일반 프로그램의 제작과 방송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은 대부분 한 회 정도 사전 녹화분을 확보했지만 PD들의 파업 참여로 정상적인 편집이 어려워지면서 당장 이번 주부터 결방이 불가피하다.
간판 예능인 ‘무한도전’과 ‘우리 결혼했어요’, ‘우리들의 일밤’이 이번 주말 결방하고 기존 방송분을 재구성한 스페셜 편이 대신 방송된다.
다음달 3일 첫 생방송 경연이 예정된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2’도 불방 가능성이 크다.
MBC는 불방을 대비해 설 특집으로 방송한 ‘아이돌스타 미팅쇼 두근두근 흔들려 스페셜’을 편성했지만 제작진은 오디션 프로그램 특성상 생방송 경연을 미루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양 프로그램 가운데 31일 ‘PD수첩’이 결방한다.
드라마는 대부분 외주 제작이어서 당장 차질은 빚어지지 않는 상황이며, 라디오도 비노조원 중심으로 방송을 꾸려가면서 큰 지장은 없을 전망이다.
수목극 ‘해를 품은 달’은 현재 촬영이 진행 중이며 다음달 11일 첫선을 보이는 ‘무신’ 제작발표회도 이날 예정대로 열렸다.
’무신’의 김진민 PD는 제작발표회장에서 "방송까지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시청자와 약속이기 때문에 드라마는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연출과 상관없이 드라마는 방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예능과 라디오, 시사교양 PD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당분간 대체 방송과 재방송 편성이 불가피한 상태"라고 전했다.
MBC 노조는 지난 27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4%로 파업이 가결됨에 따라 30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고 이날 오전 10시30분 여의도 MBC 본사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앞서 MBC기자회와 영상기자회가 지난 25일 보도부문 쇄신인사를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가담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고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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