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내 왕따문제도 심각
▶ ‘약육강식’ ‘잘난척*아는척’ ‘독불장군’형등이 대상, 서로의 차이 인정하고 상대방 이해하려는 노력필요
왕따 문제는 안정된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기에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드러난다. 성숙한 인격체로 인정받는 사회인들의 집단인 직장 내에서 집단 따돌림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심하면 업무방해, 승진기회 박탈, 해고 등 경제적인 손실까지 끼칠 수 있는 직장 내 왕따 문제. 그 원인과 해결책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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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왕따 자살 신드롬, 북가주 한인학생 피해사례
<2> 왕따, 왜 생기나, 유형별 원인분석
<3>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예방법 등 전문가 조언 및 대안
<4> 어른도 예외일 수 없다. 직장 내 왕따 현상, 원인과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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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애들도 아닌데.. 도대체 왜?
직장 내 따돌림 근절을 위한 연구기관인 ‘The Workplace Bullying Institute(WBI)’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회사원 중 35%가 왕따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한국은 더욱 심각하다.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회사에 왕따가 있다’고 대답한 직장인이 45%,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한 경우가 61%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조직과의 조화와 의사소통의 부재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특히 경제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고용안정성이 낮아지면서 직장 내 경쟁이 더욱 심해지는 탓도 있다. 또, 사내 분위기가 건조할수록 직장인들은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기 때문에 약한 동료를 타깃으로 분풀이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직장 내 왕따 유형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직생활에서 가장 미움을 받는 행동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약육강식’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감이 넘쳐 무조건 잘난 척, 아는 척 하는 ‘척척박사’형 역시 따돌림 받기 십상이다. 이밖에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듣지도 않고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독불장군’형, 자신의 이득에 따라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박쥐형’, 절대 밥 한 번 사지 않는 ‘짠돌이’형, 윗분의 도움으로 입사한 ‘낙하산’형, 회의에서 절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 않는 ‘묻어가기’형 등도 따돌림의 대상이 된다.
그런가하면 따돌림에는 위아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약한 학생이 주로 따돌려지는 학교와 달리, 직장 내에서는 상사도 왕따가 될 수 있다. 성격이 괴팍하거나 일을 못해서 부하 직원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 해결책은?
미 건전한 직장문화 운동본부인 ‘헬시워크플레이스(HWP)’는 직장 내 왕따는 해결책이 없다며 법률적 대안만이 최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현재 가주를 비롯한 여러 주에서는 직장 내 왕따 방지 법안이 상정된 상태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련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왕따 문제는 서로 간 이해부족에 따른 갈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상대방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다른 동료의 말은 무시하고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독불장군형 동료가 있다면, 일단 그의 말을 충분히 들어주고 맞장구를 쳐준 후에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반대로 자신의 주장은 내세우지 않고 남의 성과에 묻어가려는 동료에게는 일을 구분해서 할당량과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여러 사람이 모인 조직 내에서 누군가 따돌림을 받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심해지면 결과적으로 자신에게도 피해가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한다.
<신혜미 기자>hyem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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