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냐는 한번 만들면 여러 명이 푸짐하게 고기, 채소, 치즈, 탄수화물을 고루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넓은 국수를 알맞게 삶아내고, 원하는 속 재료를 켜켜이 쌓아 소스를 덮어 오븐에서 다시 구워내면 묵직하게 짙으면서도 편안한 맛을 내주는 맛있는 라자냐 이야기를 해보자.
한 이탈리안 쿠킹 클래스에서 백발의 나이가 지긋한 아탈리안 셰프가
라자냐 이야기 해준 것이 기억난다.
파스타 기계는커녕 모든 것을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 했던 어린 시절,
어머니는 라자냐 만드는 날을 며칠 전부터 광고를 해대 가족 모두를
준비시켰다고 했다. 마음씨 후한 어머니는 매번 15명 정도의 이웃들까지 초대했기 때문에 만들어야 하는 반죽과 소스의 양도 늘어나 제각각 맡은 임무가 초과될 수밖에 없었다.
팔뚝 근육을 땀이 뻘뻘 흐를 정도로 사용해야만 완성되는 반죽과 뜨거운 불 앞에 한참을 서 있어야 완성되는 소스, 물에 데기 십상인 넓은 면적의 누들 삶기 등의 힘든 노동을 마치고 드디어 식탁에 올려져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자냐를 보면 그제야 기쁨을 느끼지만, 그에게 라자냐는 아직도 손이 많이 가는 번거로운 음식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모든 것이 편리하게 다 갖춰진 요즘에도 한 번씩 라자냐가 그의 식당 특별메뉴에 오르는 날은 큰마음 먹고 제대로 만들어 낸단다.
라자냐는 이탈리아 북부지역인‘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 지방의 대표음식 중 하나이다.
밀가루에 달걀을 넣고 약간의 올리브오일 만으로 반죽한 에그 파스타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분이 함량이 낮아 단단하고 찰진 반죽은 쉽게 찢어지지 않으면서 식감도 살아 있다. 색을 원하면 익힌 시금치나 비트를 갈아 반죽에 섞어서 고운 색을 낼 수 있다. 반죽을 얇고 넓게 밀어내면 그대로 라자냐용 누들로 사용하고, 1cm 너비의 국수로 썰면 탈리아텔레(tagliatelle), 둥그렇게 말면 속이 비어 있는
칸넬로니(cannelloni) 등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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