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한인 위암생존율 높이기 대책마련 고심``
▶ ``위암은 내시경 통한 조기진단이 중요``
서울대학교병원 미주오피스 주관으로 지난11일 SF한인회관에서 열린 건강세미나(본보14일자 A3면 보도)에 초청된 박찬형 박사(사진)에게 미주한인의 위암진단과 치료 실태에 대해 들어봤다.
박 박사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에서 암세포생리학 박사, 미국 텍사스 텍 대학교의 혈액종양내과 과장 겸 암센터 장을 거쳐 현재 캔자스대학교의 내과 정교수로 재직 하면서 미국내과학회 상급회원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94년 한국 삼성의료원 창립멤버로 스카우트되면서 2001년까지 7년간의 국내 의료연구를 통해 한국인과 미주한인의 위암치료 실태에 관심을 갖게 됐다.
박 박사는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과 미주한인의 위암 발병률은 비슷한데 생존율은 미주한인이 현저히 낮다”며 “이는 조기진단의 어려움이 따르는 미 의료체계와 수술방법의 차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위암의 경우 위내시경을 통한 조기진단이 중요하다”며 “초기에 발견하면 무개복수술로 절개 없이 효과적으로 암덩어리를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서 박 박사는 “미국 의료시스템은 한국과 달리 환자가 원한다고 해서 위내시경을 통한 조기진단을 받는 게 어려울 뿐 아니라, 비용도 기본 3천500달러나 된다”며 미국 의료체계의 한계와 한인들이 받는 부당함을 피력했다.
박 박사는 미주한인들이 처한 이 같은 위암 조기진단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방 상원의원에 페티션을 제출하고 한국 소재 의과대학병원들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아직 응답을 받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한인 스스로가 암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금연 등 예방을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며 “제도적 개선 문제는 한국정부와 한인 의사 및 한인커뮤니티가 합심하여 이뤄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박 박사는 오는 7월 LA에서 열리는 ‘재미한인의사협회(KAMA) 메디컬 사이언티픽 컨벤션’에서 스피치를 통해 해당 문제를 논의하고 대책마련을 강구할 계획을 밝혔다.
<신혜미 기자>hyem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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