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애리 가야금 명인, 김진희 전자거문고 연주자 ‘한국의 소리’ 감동 전해
한, 중, 일 삼국의 현악기를 중심으로 한 ‘범아시아 음악축제’가 스탠포드대학 주최로 지난 3-11일 열렸다. 2004년부터 현대 아시아 음악의 이해와 감상을 위해 열린 이 축제는 올해로 8회를 맞이하며 더 융성한 자리가 되었다.
한국의 가야금(지애리), 중국의 고쟁(유엔 솨와), 일본의 고토(사와이 카수에), 3국 대표 현악기가 한 무대에 오르는 이색 공연이 펼쳐지는가 하면 스탠포드대학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한,중,일 3국의 100여명의 청소년 전통실내악단 공연 등 다양한 무대가 마련돼 전통악기와 현대음악의 조화를 보여주었다.
특히 지애리 명인의 가야금 독주는 장고 김웅식 선생과 함께 황병기 교수의 심양무, 가야금산조, 시계탑 등의 곡을 자연의 소리와 바람 소리 등을 연상시키는 듯 깊은 울림과 고운 선율로 때론 휘몰아치는 격정으로 표현, 청중들로부터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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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0일 전통의 거문고 작곡가겸 전자거문고 연주자로 미국과 유럽 등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활동 벌이고 있는 김진희 작곡자의 ‘디지털 부처’의 최면적이고 사색적인 비디오와 함께 ‘만다라’로 공연을 시작해 불교 명상에서 유래된 고대 4세기의 거문고 연주를 선보였다. 김진희씨는 “이번 축제를 통해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히며 자작곡 ‘삼고를 위한 승무’를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012 범아시아 음악축제는 동아시아 전통음악 현악기의 대향연으로 음악을 통해 아시아 문화교류의 장을 펼쳤다. 또한 축제 기간 중 학술강연도 함께 열렸다. 특히 인제대학의 한국전통차회(박재섭 교수)는 ‘지혜의 이슬’이란 주제로 ‘한국 전통 선비 다도’와 ‘일반 생활 다도’를 선보였다.
기획과 지휘를 맡았던 총음악감독 진동차이 교수는"특히 한국전통음악과 깊은 소리에 큰 감동을 받았으며 흥겨운 장단과 리듬에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고 전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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