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버클리대 동아시아 어문학과에 지난 1월 안진수 교수<사진>가 부임했다. UC버클리한국학센터(소장 존 리) 주최 한류 세미나에서 만난 안교수는 대학시절을 보낸 모교로 돌아온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모교에서 후배를 가르친다는 것은 더욱 각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며 “UC버클리 내 아시아계 학생들이 40%를 넘고 한국어를 포함한 동아시아 어학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그는 케이팝 확산과 한류 영향으로 비한인들의 한국어 수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지만 꾸준히 언어 능력을 진전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깊이있는 한국학 연구를 위해서는 언어습득이 선결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안교수는 UC버클리 영화& 미디어학과를 졸업하고 UCLA에서 영화이론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6년간 홍익대 영상영화학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2년 UC버클리대학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한편 2008년 UC버클리대 교환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그가 강의하는 ‘한국문학과 영화’에서 주제로 다루는 것은 한국근대사 이해의 키워드인 식민지 경험, 분단과 냉전의 현실, 근대화와 전통의 충돌이다. 이 주제를 표현하는 미학적 특성이 뛰어난 한국영화를 채택해 한국인 정서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토대들을 세워주고 있다.
최근 강의에선 주요섭 작가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단편(1935년 발표) 과 61년 신상옥 감독의 동명 영화를 비교하면서 전통의 가치와 결부돼 드러난 여성성을 살펴보기도 했다.
안교수는 “한국학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인커뮤니티의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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