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의 한인 사우나에서 21일(현지시간) 저녁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참혹했던 상황’이 목격자 증언 등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이 사우나를 개점 당시부터 애용해온 단골고객인 K씨는 그날 저녁 8시30분께 사우나내에서 지압 마사지를 받으려던 참이었다. K씨는 그때 갑자기 ‘뻥’하는 소리와 함께 사우나 주인인 강모씨(65)의 동서 김모씨가 피를 흘리며 문을 열고 들어왔다고 22일 전했다.
너무 놀랐지만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911에 신고부터 했다. 경찰은 즉각 주위 상황을 살피라고 요구했다. K씨는 사우나 내부를 살폈다. 그러자 사우나 네일숍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주인 강씨는 네일숍 안 사무실 의자에 앉아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해 있었으며, 강씨의 부인을 포함해 다른 3명은 네일숍 바닥에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었다.
K씨는 지압을 받기 전 주인 강씨와 잠시 대화를 나누다 지압이 끝난 뒤 다시 얘기하자고 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10분이라는 그 짧은 사이에 5명이 사망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지 노크로스 경찰도 유력한 용의자인 백모씨가 이날 저녁 8시30분께 권총을 들고 사우나 건물 안으로 들어와 네일숍에 있던 매형(강씨)에게 먼저 총을 쏜 뒤 총성을 듣고 달려온 누나와 여동생, 매제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사우내 내부에는 20여명이 있었고 여러명이 총소리를 들었으나 용의자가 사우나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총격을 가해 상황을 목격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교민들은 전했다.
K씨는 현지 경찰에 당시 자신이 목격한 사건경위를 설명하고 강씨 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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