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자 늘고, 공실률 낮아져
▶ 경기회복*주택차압이 원인
베이지역 렌트비가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주택차압이나 모기지를 내기 힘들어 집을 파는 소유주가 늘어나면서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증가, 렌트비가 상승하고 있다. 거기에 최근 경제가 서서히 풀리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 한파로 직장을 잃거나 직업을 구하지 못해 부모의 집에 의탁했던 젊은이들이 취업률 등 경제가 다소 살아나자 혼자만의 주거공간을 찾아 나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자 아파트 렌트 공실률이 크게 떨어졌고 렌트비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소노마 카운티의 2011년 말 아파트 공실률은 96%로 2010년에 비해 2.6% 상승하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산타클라라 거주 김모(34)씨는 아파트 렌트 계약이 올 5월로 종료되고 재계약시 매달 100 달러 이상을 더 지불해야한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받았다.
김씨는 인상된 렌트비를 조정할 요량으로 아파트 직원을 만났지만 “지난 주말에도 10여명이나 아파트를 보고 갔다”면서 “재계약을 결정여부를 가능한 빨리 알려 달라”는 대답을 들었다.
한창 불경기였던 2년 전 입주할 당시 첫 달 렌트비를 깎아 주는 등의 혜택을 받았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그는 “인상된 금액이 부담스럽다면 나가도 상관없다는 식의 냉랭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펙트스(RealFacts)에 따르면 베이지역에 새 아파트 건설이 한창이라며 주택 매매시장에 비해 아파트 렌트 시장은 호황이라고 밝혔다.
리얼펙트스의 비교자료에 따르면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지난해 10월 렌트비 평균은 1,792달러로 이는 2010년 같은 달에 비해 12.9% 상승했다.
산마테오 카운티는 1,866달러로 10.7%, 알라메다 카운티는 1,490달러로 8.7%,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는 1,342달러로 7% 각각 올랐다.
베이지역 도시중에는 쿠퍼티노 지역이 최고로 평균 렌트비가 2,249달러로 17.9%, 마운틴뷰도 1,876달러로 16.3%나 널뛰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2,402달러(50유닛 이상 기준) 수준으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전국적으로 지난 10여년간 아파트 렌트비 인상이 연평균 1% 미만이었던데 비해 향후 2년은 렌트비 인상폭이 급격히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 전역의 아파트 평균 공실율도 최근 3년 동안 10% 아래로 떨어졌고 공실률이 더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와 렌트비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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