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볼티모어 시장이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불법체류자 색출 프로그램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은 성명서를 통해 연방이민세관국(ICE)의 ‘시큐어 커뮤니티 프로그램(Secure Commun ity Program)에 대해 “볼티모어시는 이 프로그램의 시행에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으며, ICE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다”며 “하지만 볼티모어시에서 이 프로그램이 시행되는데 몹시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몽고메리 카운티와 볼티모어 시티를 포함 메릴랜드 주 전역에서 재소자의 지문 채취를 통해 추방 대상 불법 이민자를 가려낸다. 경찰 및 교도소 간수들은 모든 구속자들의 지문을 FBI로 넘기며, FBI는 다시 ICE에 자료를 전달해 추방대상자 색출에 이용하게 한다.
이 프로그램의 시행에 대해 전국적으로 반대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시행과 관련 히스패닉계 이민자 권익단체인 카사 드 메릴랜드 회원들은 22일 볼티모어시구치소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다. 구치소는 모든 구속자들이 사법절차를 위해 처음 거치는 곳이다.
카사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추방 및 연행의 두려움으로 인해 이민자 커뮤니티와 경찰과의 관계가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집회 참가자는 “우리나라는 전진이 아니라 후진하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은 인종적 차별 및 민권 침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민당국이 지역 사법기관의 자발적 참여 프로그램이라고 밝혀온 것과는 달리 2013년까지 전국 모든 지역 사법기관이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 사법기관이 자의적으로 탈퇴할 수 없음이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적으로 1,500여개의 시와 카운티에서 시행되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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