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볼티모어시장이 관련업계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 27일 시의회에 음료수 용기세(bottle tax)를 현행 2센트에서 5센트로 인상하는 안을 상정하면서, 인상안에 대한 찬반 논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시장은 법안 상정에 그치지 않고 시의 낙후된 학교를 개선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며, 인상안 통과를 촉구하는 교육캠페인도 함께 시작했다. 이 캠페인에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 그룹들이 동참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음료업계 및 상인들은 로비스트를 동원, 반대 활동을 펼치고 있고, 시의회 세제·재정소위 칼 스톡스 위원장은 공청회를 회기말까지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찬반 그룹은 이날 각각 시청 앞과 시북동부 그로서리 스토어 앞에 모여 지지 및 반대 집회를 가졌다.
상인들은 음료수 용기세로 인해 음료수 가격이 인근 지역에 비해 높아져 경쟁력이 떨어지고, 이는 곧 매출 손실로 이어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반대집회에 참가한 한 그로서리 업주는 “지난 2010년 2센트의 음료수 용기세가 첫 시행된 이래 매출 감소로 종업원이 99명에서 91명으로 8명이 줄었다”며, “재산세나 수도료 징수보다 손쉬운 우리 업계를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인상안에 대해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KAGRO, 회장 이광서)도 관련 단체들과 연대, 반대활동을 벌이고 있다. KAGRO는 각 회원업소에 반대 포스터를 배부해 부착하게 했다.
시장의 인상안은 내년 7월부터 음료수 용기세를 5센트로 인상한다. 시는 이를 통해 1,000만달러의 세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 안은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인상안에 대해 현재 5명의 소위 위원 중 2명은 찬성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나머지 3명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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