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은 그대론데 지출은 늘어나고∙∙∙”-
▶ 개스비에 사교육비, 봉급생활자 허리 휘청
불경기로 수입은 줄거나 제자리걸음인데 높은 개스값에 사교육비 등 지출은 늘어나자 소규모 자영업자와 평범한 봉급 생활자들의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
산마테오 거주 김모(39)씨는 직장이 왕복 60마일 거리에 있어 개스를 꽉 채워도 3~4일이면 없어진다.
그는 “요즘은 자고 나면 개스값이 오르는 것 같다”며 “이미 4달러 대를 훌쩍 넘긴 개스비등 각종 물가인상에 확연히 주머니가 가벼워진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개스 소비가 늘어나는 여름인 6월~7월께 5달러를 넘어설지도 모른다는 관측에 김씨의 마음은 더욱 착잡하기만 하다.
고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박모(44)씨는 세 달여가 지나면 여름 방학이 시작되는 데 벌써부터 걱정이라는 입장이다.
방학시즌에 학원 등 사교육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두달 반 동안 아이들을 집에서만 빈둥빈둥 놀릴 수도 없고 과외활동을 시켜야 하는데 사교육비 지출이 만만찮다.
박씨는 “작은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수입이 예전만 못하다”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모아둔 여유자금으로 학원도 보내고 여름이라고 아이들 데리고 근교로 여행도 다녀왔지만 이마저도 올해는 버거울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30대의 김모(서니베일 거주)씨도 “주변에서 피아노다, 태권도다, 수학 학원이다 보낸다고 하는데 가만히 있으면 아이가 뒤처질 것 같아서 학원에 보내려고 한다”며 “사교육비로 가계지출이 평소보다 매달 300-400달러는 더 들어가게 생겨서 가계부에 빨간 불이 켜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같은 불경기에 언감생심 월급이 오르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생활비 지출은 늘어나는데 몇 년 동안 월급은 오르지 않아 걱정이라는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김씨는 “자녀들이 커 갈수록 지출은 늘어나고 들어오는 돈은 뻔하고 느는 건 한숨”이라며 어깨가 무겁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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