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로 나선 나기봉씨 등록전 이의제기
▶ 공정성위해 개선 주장, 7일 회의서 결정
제16대 실리콘벨리 한인회장 선거가 잠정 연기됐다.
언론을 통해 일찍 감치 출마의사를 표시한 나기봉씨가 등록 마감일인 3일, 공정선거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면서 시정을 요구하고 나서자 선관위가 이를 수용했다.
이날 등록 장소인 SV한인회관을 찾은 나씨는 “수차례 선거세칙과 정관을 선관위와 한인회측에 요구했지만 오늘에서야 관련 서류를 받게 됐다”며 “선거에 필요한 내용도 모르면서 등록서류에 서명하고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컴퓨터를 이용한 투표 방법은 이중투표 등 논란의 소지가 있다”면서 이의를 표하고 “현 한인회 이사가 선관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부분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시정을 주장했다.
나씨는 이같은요구가 개선되지 않을 시 출마를 포기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따라 박관순 선관위 위원장과 위원들은 10분여간 임시 회의를 열고 당초 오는 17일 열리기로 했던 SV회장 선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선관위는 문제 해결을 위해 7일 관련 회의를 열어 선거세칙과 나씨가 열거한 시정요구 등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선거일정 등도 다시 논의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선관위측은 이날 오전 후보로 등록한 김호빈 현 회장과 나씨가 만나 선거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가주 다뉴바(Duniba)에서 열린 3.1절 기념 퍼레이드에 참석해 뒤늦게 관련 소식을 접한 김호빈 회장은 “일단 등록을 한 후 이의를 제기하는 게 순서라고 본다”며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선관위측에서 5일 정오까지 후보 등록 마감을 연기했으니 재등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선관위의 재등록 요청에 대해 나기봉씨는 “선관위측에 그 날짜 내에 재등록을 하겠다고 답을 한 적이 없고, 혼자 독단으로 결정할 수도 없다”며 “우리측 선거대책본부와 논의해 가능 여부를 알려주겠다”고 입장을 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판겸 기자>
SV한인 회장 후보 등록 마감일인 3일, 나기봉씨가 선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선관위 관계자들이 긴급회의를 갖고 선거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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