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오폴드 앤아룬델카운티 이그제큐티브가 2일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됐다.
앤아룬델카운티순회법원 대배심은 레오폴드가 자신의 정치적 및 개인적 목적으로 경호 경찰을 이용한데 대해 기소를 결정했다.
주검찰은 레오폴드가 4건의 직권남용 및 1건의 부정행위로 입건됐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레오폴드는 지난 2010년 하반기 동안 일주일에 2-3 차례 경찰차를 이용, 주차장으로 간 뒤 그 곳에서 대기하게 하고 다른 차량으로 가서 카운티 공무원과 성관계를 가졌다.
또 기소장은 레오폴드와 관계를 가진 여성이 이그제큐티브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컨스턴스 카살리나라고 신원을 밝혔다. 이 여성은 물의를 빚자 레크리에이션·공원국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스토니 비치 거주 제인 밀러의 집에서 동거하던 레오폴드는 카살리나와의 만남을 밀러에게 말하지 말도록 부하직원들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레오폴드는 이밖에도 지난해 선거 기간 중 하루 수 시간씩 근무 중인 경찰들에게 자신의 선거 안내판을 나눠주고 점검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경호 경찰에게 기부금을 받아오라고 시켰는가 하면, 상대인 민주당 후보의 선거 안내판을 훔치기도 했다.
에밋 다빗 주검사는 “공직자가 공적 자원을 개인 재산처럼 사용하고, 공무원을 개인 하인처럼 부릴 경우 대중의 신뢰를 범죄적으로 악용하는 행위가 된다”며 “이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레오폴드는 지난 2010년에도 전직 카운티 공무원들에 의해 성추행으로 500만달러의 피해보상 소송에 피소된 바 있다. 또 같은 해 카운티 차량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을 받았다.
주의원으로 20년간 재임한 레오폴드는 2006년 이그제큐티브에 당선됐으며,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공화당 소속인 레오폴드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강경규제정책으로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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