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년만에 재현 3.1절 기념 퍼레이드
▶ 다뉴바 가득 메워, 선조 뜻 되새겨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중가주 다뉴바(Duniba)에서 1920년 선조들이 외쳤던 ‘대한 독립 만세!’ 함성이 92년 만에 다시 다뉴바 거리에서 울려 퍼졌다.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엔젤레스. 프레즈노 등지에서 모인 500여명의 동포들은 3일 선조들의 혼이 서린 다뉴바 거리에서 3.1절 기념행사와 퍼레이드를 갖고 애국선열들의 겨레사랑과 독립정신을 되새겼다.
맑고 화창한 날씨 속에 펼쳐진 3.1절 기념 퍼레이드는 다뉴바시의 기마경찰을 선두로 한미양국 기수, 1920년 퍼레이드 때와 같은 간호복 차림의 여성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사물놀이 공연에 맞춰 다뉴바 다운타운 거리를 수놓았다.
이날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행진, 거리가 태극기와 성조기의 물결로 가득했다. 조국독립운동의 요람이었던 다뉴바 한인장로교회가 서있던 자리(204 N O St.Diniba)를 시작으로 0.8마일에 걸친 퍼레이드에는 월남 전우회 장병, 대한민국 6,25참전 유공자회(회장 유재정) 회원, 흥사단원, 미주 기독교 목우회, 한국사랑모임 학생과 학부모들이 양국기를 흔들며 힘차게 퍼레이드를 펼쳤다.
그랜드 마샬차량(1929년 포드)에 탑승한 이정관 주 상항총영사와 마이크 스미스 다뉴바 시장, 메리 패스트 리들리 시장은 거리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특히 이날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 아들인 랄프 안(한국명 안필영)부부도 퍼레이드에 동참했으며, 행진 후 다뉴바와 관련된 도산의 활동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퍼레이드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원더플’이라며 격려를 보냈다.
이날 퍼레이드가 끝나고 다뉴바 시가행진 기념비가 서있는 거리에 모여 유만종씨와 낸시 호이트씨가 각기 한국어와 영문으로 된 독립선언문을 낭독, 그날의 독립정신을 되새겼다. 다뉴바 거리를 가득 메운 동포들은 박정호 퇴역 대령의 선창으로 만세 삼창을 부른 후 퍼레이드를 마쳤다.
<손수락 기자>
1920년 당시의 간호복 차림을 한 여성들과 다뉴바 거리를 가득 메운 동포들이 3일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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