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채용 동결
대출 강화하며 인력 부족
스카웃 경쟁 갈수록 치열
‘론 오피서를 확보하라’
최근 한인은행들이 SBA론을 중심으로 대출을 확장하면서 론 전문가 구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론 오피서 부족현상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출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하면서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이 론 오피서 인력의 채용을 중단하고 교육도 시키지 않는 등 론 오피서 관리를 등한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인은행 간 론 오피서 빼가기 현상도 최근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게 은행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인력풀이 턱없이 부족해 급한 대로 타 은행에서 인력을 스카웃 해, 급한 불을 끄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월28일 정부보증 대출기관협회(NAGGL)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회계연도가 시작된 2011년 10월부터 2012년 1월 넉 달간 10개 한인은행의 SBA론 대출 규모는 2억2,405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관련 론 대출을 담당하는 전문가가 부족해 은행들은 SBA론 전문가를 여기저기서 찾고 있다.
한 상장은행의 경우 지난해 대출 분야에서만 30여명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다른 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 중 대부분이 SBA 론 담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10여명의 SBA 전문 인력을 다시 채용했다.
지난해 21억달러 상당의 대출을 기록한 한 은행의 경우도 현재 인력 규모로는 전체 물량을 소화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은행의 대출 관계자는 “너나 할 것 없이 한인은행들이 공통적으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며 “어제의 식구가 오늘은 적진에 가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신규 론 오피서 채용과 함께 기존 론 오피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인력 빼가기’는 중소은행에는 그림의 떡이다. 한 은행장은 “현재의 연봉에 웃돈을 주고 오퍼를 넣어도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론 오피서 스카웃 사례를 설명했다.
한편 은행 론 오피서 인력난 타개를 위해 은행협회는 남가주한인공인회계사협회와 함께 ‘론 오피서 실무교육’을 주 2회 총 10주에 걸쳐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50여명의 한인은행 론 오피서들이 등록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론 관련 기본업무인 세금보고, 재무제표 관리, 관련 법률, 상품개발, 차압 등의 실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열린 첫 강의에서는 1~3년차 론오피서 3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남가주한인공인회계사협회 정동완 회장은 “협회 소속 공인회계사들이 은행권 론 오피서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은행권 수요에 맞게 앞으로 5~7년 차의 고급 론 오피서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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