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에서 영어를 공식어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드세지고 있다.
프레드릭카운티가 지난 달 주에서 처음으로 영어를 공식어로 선언한데 이어 앤아룬델과 퀸앤스카운티도 유사한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영어 공식어 지정 운동 지지자들은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 이민 정착과 미국 동화를 돕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프레드릭카운티는 지난 2008년 구속력이 없는 결의안으로 영어를 공식어로 선언한 바 있다. 당시는 지지 세력이 약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없었지만 2010년 공화당이 5석의 카운티의회를 모두 장악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5명의 카운티의원 중 4명은 초선이다. 더욱이 친민주성향을 보이는 경제인들까지 영어 공식어 지정은 초당파적이자 상식적인 이슈이며, 합법적인 시민들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거들고 있다.
연방센서스에 따르면 프레드릭카운티 인구의 4% 가량이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지 못한다.
영어 공식어 법은 카운티의 모든 공식 행위는 영어로 이뤄져야 하며, 다만 건강 및 안전 등의 이유나 투표권 등과 같은 이슈에 연방법을 따르기 위한 경우에는 예외를 둔다.
영어 공식어 운동은 전국적 차원보다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현재 31개 주가 영어 공식어를 채택했다.
이에 대해 반대자들은 법적으로 아무런 의미도 없을뿐더러 반이민 메시지를 보내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프레드릭카운티는 메릴랜드에서 유일하게 보안관들이 특정범죄로 기소된 불법체류자들에 대해 추방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연방 권한을 가졌다. 또 불체자들에게 주택 임대를 금지하거나 학생의 불법체류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앤아룬델카운티에서는 제리 워커 의원이 지난 달 영어 공식어 법안을 상정했으나 지난 주 카운티의회에 인종문제가 불거지자 스스로 철회했다. 워커는 이 법안을 재상정할 계획이나 시기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외국 출생 인구가 3%인 퀸앤스카운티에서는 데이빗 올스 커미셔너가 2월말 영어 공식어 법안을 상정했다.
올스는 지역에 미국의 영혼을 되살리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공화당인 올스는 앤아룬델의 법안을 기초로 작성했다면서, 아직까지 큰 반대에 직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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