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이스턴 출신의 한인 1.5세 신지원(30)씨가 최근 스위스 취리히 공대에서 로봇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 여성 공학자의 길을 걷게 됐다.
중학교 3학년때 부모를 따라 이민 온 신 씨는 솔즈베리 닭가공 공장 등에서 일하며 힘들게 뒷바라지해 온 부모의 ‘꿈이고 희망’이었다. 신 씨 역시 고교시절부터 세탁소와 학생들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부모를 돕는 효녀였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이스턴 고교를 전교 4등의 우등생으로 졸업한 후 스와스모어 칼리지(Swarthmore College)에 4년간 전액장학생으로 진학, 엔지니어링과 컴퓨터 사이언스를 복수 전공했다.
이어 2006년 가을 스위스 취리히 공대 대학원에 풀 스칼라십을 받고 입학, 석사를 마친 후 지난 2월 마침내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박사과정 중인 남편이 학위를 받는 대로 향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어머니 신 헬레나 씨는 “이민 온 후 닭 공장에서 12년간 일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뒷바라지도 못했는데 각고의 노력 끝에 박사학위를 받은 딸이 고맙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가족으로는 이스턴에 거주중인 부모 신동선 ·신 헬레나씨와 이집트에 UN군으로 파병돼 있는 오빠 우섭 씨가 있다. 지원씨가 다닌 이스턴 고교를 졸업한 우섭 씨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한 군인으로 엑셀시어 칼리지(Excelsior College)를 졸업했다.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