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은 자기주장, 자기 자랑이 아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글쓴이와 글이 혼연일체가 되어야 합니다.”
워싱턴 여류수필가협회(회장 김민정) 초청 문학 특강에서 노영찬 교수(조지 메이슨대 비교종교학과장 ·한국학센터 소장)는 “동양적인 수필(隨筆)은 붓 가는대로 쓰는 글이지만, 서구의 에세이(Essay)는 자기 입장에서 자기 말을 하는 글이라 동양의 수필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지금까지의 서구 문명이 공격적, 정복, 경쟁, 적극적인 남성적 문화로 전쟁과 갈등을 불렀다면 앞으로는 화해하고 용납하고, 사랑하고 인내하는 여성적 가치관으로 세상을 변화시켜야 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여류수필가들의 작품, 여류의 삶이 희망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교수는 “글을 많이, 빨리 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깊은 명상을 통해 숙성된 글을 써야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글은 왜 쓰는가’를 주제로 특강한 노 교수는 1971년 미국에 유학 와 철학, 신학을 공부하며 동양사상에 빠지게 된 배경과 이유를 설명한 후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문학과 철학을 접목시켜 명쾌하게 강연을 이끌었다.
이날 조금선, 최향남, 성경옥씨가 새 회원으로 가입했다. 협회 월례회는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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